내년부터 유치원·어린이집 결제카드 하나로 통합

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부패척결 관련 전 부처 기획조정실장·감사관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내년부터 유치원(교육부)과 어린이집(보건복지부) 결제카드가 하나로 통합된다. 또 유치원과 어린이집 정보를 올해 말부터는 공통항목을 중심으로 한눈에 비교할 수 있게 전면 개편된다.

정부는 2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제3차 유보통합추진위원회를 열고 '유아학비·보육료 지원 결제카드 통합방안'과 '정보공시 연계 및 통합방안'을 논의, 이같이 확정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의 유아학비 지원 결제카드(아이즐거운카드)와 보건복지부의 보육료 지원 결제카드(아이사랑카드)가 '아이행복카드'로 통합된다. 어린이집(0~2세)에 다니는 원생이 있는 경우 정부는 연령에 맞춰 지원금을 '아이사랑카드'를 통해 지원해 왔다. 0세는 39만4000원, 1세는 34만7000원, 2세는 28만6000원을 각각 받았다. 유치원(3~5세) 원생의 경우, 22만원이 '아이즐거운카드'를 통해 지급됐다.

그동안 일선 학부모들은 자녀의 유치원·어린이집간 이동시 새로운 결제카드를 신청·발급받아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 왔다. 지난 2013년 기준으로 유치원→어린이집 이동 아동은 2만4000명, 어린이집→유치원의 경우 24만3000명에 달했다.

정부는 통합카드 사업자의 선정과 관련 인프라 구축을 연말까지 완료해 내년부터 하나의 카드로 유아학비와 보육료 모두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보공시 연계 및 통합 방안'도 확정됐다. 별도로 운영되고 있는 유치원알리미(e-childschoolinfo.moe.go.kr)와 아이사랑보육포털(www.childcare.go.kr) 사이트 정보를 올해 말부터 공통항목(거리·교사·통학차량 등)을 중심으로 한눈에 비교할 수 있게 개편할 계획이다.

이밖에 2015년 말까지 유치원·어린이집의 서로 다른 정보공시 항목을 통합해 원비·교사·평가 등 학부모의 선택과 교육·보육서비스의 품질개선에 필요한 핵심정보에 대한 공개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은 "국정과제인 유보통합을 박근혜 정부 임기내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부처간 협업, 학부모·시설관계자 등의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며 "현장에서 답을 찾아 나가되 지나친 이해관계로 유보통합의 취지가 훼손되는 것을 경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