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軍 가혹행위…달군 수저로 지지고 파리 먹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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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승섭 기자 =

"윤일병 구타사망 사건" 가해 병사들이 5일 오전 경기도 양주시 제 28사단 군사법정에서 열린 결심공판을 마친 뒤 헌병대에 의해 이송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윤일병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와 방조자를 일벌백계 해야한다"고 말했다. 2014.8.5/뉴스1 ⓒ News1 송은석 기자

군내에서 선임병들이 후임병들을 괴롭히고, 구타하고 추행하는 등의 가혹행위가 또 적발됐다.

군은 29일 군기를 잡는다는 이유로 후임병 9명을 지난 6월~8월 수차례 구타하고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경기 포천지역 육군 모 부대 A(22)병장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병장 등은 이 기간 생활관에서 군기를 잡는다며 B(22)일병 등 후임병들의 가슴과 배 등을 수차례 때리고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임병 가운데 1명은 라이터로 수저를 가열해 후임병 1명의 오른팔을 지져 2도 화상을 입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타를 당한 나머지 피해 병사 8명에게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해당 부대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피해 병사들은 지난 7일 부소대장(중사)에게 이 같은 피해사실을 보고했으며 소대장과 중대장 등 지휘라인을 거쳐 다음날인 8일 헌병대에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28일에는 연천지역 육군 모부대에서 C병장(22) 등 3명이 후임병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가해자는 모두 5명이었는데 나머지 D상병(21)은 불구속 입건됐고, E병장(21)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이들은 지난 1월~8월 "군기를 잡아야겠다"며 후임병 6명의 얼굴과 목을 수차례 때렸고 가해 병사 가운데 2명은 후임병에게 죽은 파리를 입어 넣게 하거나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어 성기를 만진 혐의도 받고 있다.

부대 관계자는 "성기를 만진 부분에 대해서는 성추행 여부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행동은 이 부대가 지난 10일 군내 병영생활에 대한 자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드러나 수사가 이뤄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