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비선 의혹' 제기 박지원, 합의부 재판에 넘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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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라인으로 불리는 '만만회' 관련 의혹을 제기해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비상행동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2014.8.2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라인이라며 이른바 '만만회'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지원(72)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합의부 재판을 받게 될 예정이다.

29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박 의원의 명예훼손 사건의 중요도 등을 고려해 단독 재판부가 아닌 일반 합의부 재판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법원 관계자는 "사안의 중요성과 난이도를 고려하여 합의부에서 판단하는 것이 적절해 재정합의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의 사건을 담당하게 될 합의재판부는 오는 1일 결정될 예정이다. 명예훼손 혐의는 '일반 사건'으로 분류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30부 중 한 곳으로 결정된다.

박 의원은 지난 6월25일 SBS라디오 전화인터뷰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만만회'는 이재만 대통령총무비서관과 박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씨, 박 대통령의 옛 보좌관인 정윤회씨를 지칭하는 것이라고 들었다"며 허위사실을 적시해 피해자들의 명예훼손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의원은 또 2012년 4월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인 '나는 꼼수다'에 출연, "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가 지금 구속돼 재판받지 않나. 이분이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막역하게 만났다"고 주장하며 박 대통령이 부산저축은행 로비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혐의도 있다.

박 의원은 이밖에 2011년 통합민주당의 저축은행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새누리당 청년위원장 등을 지낸 기업인 이영수씨가 저축은행 비리와 관련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부분에 대해서도 재판을 받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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