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집중교섭' 실패, 르노삼성 '잠정합의안' 부결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현대차 노조가 22일 오후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파업결의 집회를 갖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르노삼성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 합의안이 노조 총회에서 부결됐다.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 29일 임단협 잠정 합의안에 대해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에 참여한 2448명 중 1540명(62.9%)이 반대표를 던져 부결됐다고 밝혔다.

르노삼성 노사는 앞서 기본급 인상, 격려금 지급, 생산직 과장급(기장) 일부 소급 승진, 고용안정을 위한 고용안정위원회 활성화 등을 핵심으로 하는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정기 상여금 등의 통상임금 포함 여부는 현재 진행 중인 소송 결과에 따르기로 했다.

노조원들은 그러나 임금 이외 핵심 사안인 통상임금과 고용안정 방안 등에서 확실한 결론이 나오지 않자 합의안을 부결시킨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1일 총대의원대회를 열어 향후 대응 및 투쟁 방향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노사가 추석 전 타결을 목표로 지난 29일 진행한 18차 임금협상도 뚜렷한 성과없이 실패로 끝났다.

현대차 (235,000원 ▲4,000 +1.73%) 노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과 이경훈 노조위원장 등 교섭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집중교섭을 벌였으나 잠정합의안을 마련하지 못 했다.

사측은 품질목표 달성격려금과 사업목표 달성 장려금 각각 70%, 50만원씩 올린 수정제시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수용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노조는 지난 28일 1, 2조 6시간씩 부분파업 및 상경투쟁에 이어 30일 주말특근도 예정대로 거부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현대차 노조의 파업으로 사측이 입은 매출 손실은 3000억 원 이상을 넘어섰다. 노사는 다음 주 또 다시 집중교섭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