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재단 "고금리 학자금대출, 저금리로 전환"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제1차 한국장학재단 전환대출 시행 결과 9만여명이 약 296억원의 이자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제2차 전환대출 신청은 9월 1일부터 진행된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과거 고금리 학자금대출을 저금리로 바꿔주는 '제2차 한국장학재단 전환대출'을 9월 1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수혜 대상자는 2005학년도 2학기부터 2009학년도 2학기까지 학자금대출을 받아 잔액을 보유한 44만4000명(올해 8월말 기준 2조5743억원)이다. 이번 전환대출을 활용하면 고금리대출(최고 7.8%)이 현행 학자금대출 금리인 2.9%로 인하된다.

2차 신청부터는 만56세 이상자(923명)도 전환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지난 8월 11일까지 실시한 '제1차 전환대출' 결과 이용자는 8만9627명(7276억원)으로, 전체 대상금액(3조3019억원) 대비 약 22%가 전환됐다.

상품별로는 든든학자금 전환대출이 9667명(11%), 일반상환학자금 전환대출이 7만9960명(89%)으로 집계됐다. 신청인의 학적별로는 졸업생 7만3932명(82%), 학부생 1만712명(12%), 대학원생 4983명(6%) 등이었다.

1차 전환대출 결과 연간 약 296억원의 이자가 경감돼 1인당 연 평균 약 33만원의 이자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장학재단 측은 밝혔다.

2차 전환대출 신청은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 사이버창구에서 온라인 신청을 하면 된다. 과거 시중은행에서 받은 정부보증학자금도 은행을 방문할 필요가 없다.

단, 전환대출은 대상 계좌별 잔액이 10만원 이상이어야 하며, 신청 시점에 과거 이중지원 대상자일 경우 이중지원 해소 후 이용이 가능하다.

전환대출을 위한 기존 대출 잔액과 이자는 장학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신청·승인 후 실행시까지 원리금을 마련해 상환계좌에 입금해야 한다.

전환대상 계좌가 은행보증부 대출일 경우, 전환대출 실행 후 보증료 환급금이 발생하므로 대출 신청 이전 해당 은행에 보증료 환급계좌가 개설돼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장학재단은 "대출기간에도 이자가 부과되므로 대출기간 장기화는 결국 총 이자부담액이 증가되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본인의 상환능력 등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대출기간을 선택해 달라고"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