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캠퍼스에 뒤지지 않는 한국 엑셀러레이터 자부"

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오덕환 글로벌창업지원센터 대표/ 사진=강미선 기자

"구글 캠퍼스의 등장에도 끄떡없는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9월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가 설립한 미래글로벌창업지원센터는 국내 우수 벤처기업을 발굴, 글로벌 창업을 위한 역량을 강화해 해외로 진출시키는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상암동에 위치한 누리꿈스퀘어 비즈니스센터 21층에서 만난 오덕환 센터장은 개소 1주년에 대해 평가하며 "센터는 구글 캠퍼스에도 밀리지 않는 액셀러레이팅 '엔진'(성장동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 센터장은 IDG 벤처스 코리아의 대표를 역임하고 미국 M&A 회사인 J.Moore Parteners LLC에서 파트너로 활동하다 지난해 9월 센터 개소부터 센터장을 맡아왔다.

지난 1년 간 센터는 창업자·예비창업자를 상대로 2천539건의 커설팅 서비스를 제공해 △해외 특허출원 13건 △해외 사업계약 및 제휴 45건 △투자유치 22건(145억원)의 성과를 냈다. 오 센터장은 성과의 원동력으로 '전문 컨설턴트의 역량'을 꼽았다. 그는 법률 담당 컨설턴트인 김경주 변호사를 예로 들며 "김 변호사는 컴퓨터공학 석사 출신으로 LG 기술연구원으로 활동해 IT 전문지식과 기업체 근무 경력을 모두 갖춘 스타트업 지원에 특화된 법률가"라고 소개했다. 특허 담당 컨설턴트인 유지원 변리사 또한 원자핵 전공 석사 출신으로 삼성전자 통신연구소에서 근무한 재원이다.

오 센터장은 "박근혜 정부 들어 창업 붐이 일며 창업경진대회 등의 기회를 통해 초기 스타트업이 많이 발굴되고 있지만 정작 발굴된 벤처기업을 한 단계 성장시키는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은 취약한 게 현실"이라며 "입주 공간만 제공하는 창업지원기관들과 달리 우리 센터는 전문 컨설턴트가 스타트업들의 역량을 강화시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글 캠퍼스가 등장해도 다른 기관들과 달리 타격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해외데모이의 경우 VC 출신의 매니저가 현지 VC 및 엔젤투자자의 성향을 분석, 그에 맞는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맞춤형 IR'을 진행해 높은 투자 성공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센터는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에 있어 네비게이팅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문 컨설턴트를 활용, 스타트업의 약점은 보완하고 강점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벤처 스타를 육성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