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LESS BRIEFCASE

딱딱한 수트 차림에 각진 브리프케이스를 든 남자는 비즈니스맨의 전형이다. 마치 비즈니스 룩의 유니폼과 같이 여겨지는 그레이나 네이비 수트의 스타일 지수를 단번에 높여주는 숨은 조력자가 바로 브리프케이스! 별반 달라 보일 것 없는 브리프케이스에도 놀랄 만한 디테일이 숨어 있다. 소재나 컬러를 달리하면 색다른 무드를 연출할 수 있고, 손잡이나 버클 등의 장식 디테일은 스타일의 퀄리티를 높여준다.

체크 패턴 싱글 버튼 재킷 5백만원대, 셔츠 70만원대 모두 브루넬로 쿠치넬리, 그레이 울 팬츠 가격 미정 랄프 로렌 블랙 라벨, 브리프케이스 5백15만원 벨루티, 플레인 토 레이스업 슈즈 1백22만5천원 아.테스토니.

◇ Berluti
클래식한 브리프케이스를 신선한 시각으로 해석한 벨루티 노벨 라인의 ‘르 리터레(Le Litteraire)’. 덧대는 천을 의미하는 거싯(Gusset)을 두 번 붙여서 내부의 공간을 최대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가방을 잠글 수 있는 열쇠도 있으며 내부는 두 개의 공간으로 분리되어 있다.
세로·가로·폭 29x36x3.5cm, 가격 5백15만원.



◇ Saint Laurent
생로랑의 시그너처인 ‘뮤지엄’ 브리프케이스는 은은한 그레이색으로 고상한 분위기를 풍긴다. 직사각형의 미니멀한 디자인은 도심 속 비즈니스맨을 더욱 세련되게 만들어준다. 튜브형 핸들과 탈착 가능한 숄더 스트랩은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하기에 제격이다.
세로·가로·폭 27x36x9.5cm, 가격 2백37만원.




◇ David & Henel
데이빗 앤 헤넬의 ‘블루 라벨 P’ 백은 앞쪽 덮개의 끝부분을 유려한 곡선으로 처리해 부드러운 인상을 준다. 초콜릿 와인과 캐멀의 두 가지 컬러로 출시되는 브리프케이스는 독일 아만(Amann)사의 재봉사를 사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바닥 면이 둥글게 디자인되어 그립감이 우수하다. 납작한 손잡이를 잡으면 유려한 곡선의 미 덕분에 우아한 느낌이 연출된다.
세로·가로·폭 27x36x8cm, 가격 29만8천원.




◇ Hermes
에르메스의 ‘싹 아 데페쉬(Sac a Depeches)’ 브리프케이스는 1920년대에 처음 선보인 디자인을 재해석하여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한 요소를 담았다. 전형적인 브리프케이스 디자인이지만 차분한 색감의 최고급 가죽을 사용해 한결 고급스러워 보인다. 가죽의 종류, 사이즈의 차이, 포켓의 개수 등을 달리한 다양한 버전으로 출시되어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핸들도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견고하게 만었다.
세로·가로·폭 33x38x8cm, 가격 미정.




◇ Prada
심해처럼 깊고 차가운 블루 컬러의 브리프케이스로 프라다의 트래블 컬렉션 제품이다. 이 컬렉션은 2009년부터 프라다의 시그너처인 사피아노 소재로 제작된 여행용 가방과 액세서리로 이루어진다. 빗살무늬의 사피아노 가죽은 내구성이 뛰어나고 오염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지퍼에 자물쇠가 달려 있어 여행 시에도 안전하게 내용물을 보관할 수 있다.
세로·가로·폭 28x40x12cm, 가격 3백32만원.



사진 PARK JAE YONG, KIM JAE 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