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세월호 장기화로 경제 침체"…국회 정상화 압박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이자리에서 김무성 대표는 9월 정기국회와 관련해 "이번 정기국회는 정말 할일이 많다. 따라서 밤잠 자지 않는 국회가 되어서 국민으로부터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 위해 일한다는 얘기 듣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4.9.1/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새누리당은 정기국회 시작일인 1일 세월호 정국 장기화로 인한 민생경제 침체를 부각하며 국회 정상화를 위한 야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국이 경색돼 있지만 그래도 국민 살림살이를 살펴야 한다"면서 "밤잠 자지 않는 국회가 돼서 국민으로부터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얘기를 듣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오늘 오후 원내대표가 세월호 유가족과 3차 대화를 하는 등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야당도 국회에서 세월호특별법 제정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이 외면하는 장외투쟁을 접고 국민이 원하는 경제살리기에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과 함께 세월호 교훈을 담아낸 특별법을 만들 것"이라며 "이를 믿고 정기국회를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정기국회가 시작되지마 개점 휴업 가능성이 농후하다"면서 "문재인 의원은 훈시의 정치가 아니라 전면에 나서서 얽힌 정국을 푸는 데 앞장서달라"고 요구했다.

이정현 최고위원은 "요즘에 놀고 먹는 국회의원이란 얘기를 시민들한테 들을 때마다 단 한마디의 변명도 할 수 없는 형편"이라면서 "국회가 적어도 법안, 예산 심의만큼은 충실할 수 있도록 새로운 국회 운영 전략과 운영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권은희 대변인도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야당은 정기국회가 정상 가동 될 수 있도록 국정 동반자로서의 책임의식을 갖고 조속히 의사일정 협의에 성의 있게 응해 줄 것을 부탁한다"면서 "새누리당은 충분한 대화와 논의를 통해 합리적인 수준에서 세월호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정기국회 개회식 전에 원내수석부대표들이 만나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또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측과 세월호특별법 제정과 관련한 3차 면담을 가질 예정이어서 협상 결과에 따라 국회 정상화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소상공인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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