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화회관, '5성급' 더케이호텔로 바꾸니 손님 '쑥쑥'

머니투데이

이지혜 기자

한국교직원공제회가 100% 출자해 운영하는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이 최근 특1급(5성급) 호텔로 승격했다고 1일 밝혔다. 서울에서는 25번째로,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더케이호텔'로 이름을 바꾼 지 1년6개월 만이다.

더케이호텔서울은 서울교육문화회관 시절 교육 세미나나 워크숍, 연수, 결혼식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개관 10년을 넘으며 시설이 낡고, 서비스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한국교직원공제회는 과감한 투자로 5성급 호텔로 전면 리노베이션을 했다.

더케이호텔서울은 마이스(MICE, 회의·인센티브·박람회·전시회) 분야를 한층 특화했다. 본관 대연회장과 아트홀 외에 지난해 9월에는 450억원을 들여 연면적 2만3400㎡(지상 3층)의 컨벤션센터도 개관했다. 이곳에서 가장 규모가 큰 그랜드볼룸은 최대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데 홀 면적만 1893㎡에 달한다. 국내 호텔 중 가장 많은 18개의 크고 작은 연회홀을 보유한 것도 장점이다.

더케이호텔이 달라지자 손님들도 밀려들었다. 지난 8월 말까지 최근 1년간 마이스 행사로만 9만명이 다녀갔다. 국제회의 개최 비율도 전체 행사의 24%에 달했다. 연예인 팬미팅이나 패션쇼, 신차 발표회 등 단골 행사도 늘었다. 더케이호텔은 내년에는 마이스행사로만 11만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다.

더케이호텔서울 전경/사진제공=더케이호텔서울

연회장 시설만 특1급이 아니다. 호텔 등급을 정하는 관광협회중앙회에 따르면 객실과 로비, 부대시설, 서비스 등도 특1급이다.

특히 252개 객실은 지난해부터 70여개씩 지속적으로 부분 리모델링을 단행했다. 대부분 프리미엄 객실로 조망권이 뛰어나다. 여기에 양재천과 시민의숲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스위트룸과 한옥 스타일의 온돌룸까지 갖췄다. 뷔페레스토랑 '더파크'는 올해 초 시설 보강에 나서 즉석요리 코너 등을 추가했다.

강병직 더케이호텔서울 사장은 "5성급호텔을 목표로 전 직원들이 비전을 공유하고 체질개선을 위해 함께 뛰었다"며 "이번 호텔 승격을 계기로 더케이호텔을 더 적극적으로 알리고 이에 걸맞는 최고급 서비스로 손님들을 맞겠다"고 밝혔다.

더케이호텔서울은 승격 기념으로 9월말까지 더파크에서 주말(공휴일)을 제외한 주중 식사 15%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우첼로에서는 와인 2병 구매 시 추가 1병 무료 서비스와 수입맥주 30% 할인도 제공한다.

교직원공제회의 더케이호텔은 서울, 경주, 지리산, 설악산, 제주 등 국내 5곳과 중국 베이징에도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