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회장 "中, 성장동반자"…5년만에 현지시설 방문

구본무 LG그룹 회장 /사진제공=LG

구본무 LG (77,900원 ▼1,200 -1.52%)그룹 회장이 5년 만에 중국 내 계열사 생산 시설에 직접 방문하며 중국사업 강화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1일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날 중국 광저우시에서 열리는 LG디스플레이 8.5세대(2200×2500㎜)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는 등 1박 2일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구 회장이 계열사의 중국 생산 기지를 찾은 것은 2009년 난징 디스플레이 복합단지인 LG산업원 방문 이후 5년 만이다.

광저우 공장은 총 투자비 40억 달러로 LG그룹 계열사의 해외공장 가운데 최대 규모여서 구 회장이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쏟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구 회장 외에도 LG디스플레이 한상범 사장, ㈜LG (77,900원 ▼1,200 -1.52%) 조준호 사장, LG전자 (90,600원 ▼1,600 -1.74%) COO 김종식 사장, LG전자 중국법인 신문범 사장, LG CNS 김대훈 사장 등 LG계열사 주요 경영진이 총 출동했다. LG계열사의 주요 플랜트를 대부분 시공한 GS건설 (14,920원 ▲10 +0.07%)의 허명수 부회장도 함께했다.


구 회장은 준공식 행사 이후 공장이 입지한 광동성의 최고위급 인사들과 개별 면담을 갖는다.

이날 주샤오단 광둥성 성장과 지속 협력의지를 다지고, 다음날 후춘화 광둥성 서기와 별도로 만나 LG와 중국과의 경제 협력에 대해 긴밀히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후춘화 서기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이을 차세대 지도자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어 성과가 주목된다.

앞서 LG는 한중수교 직후인 1993년 10월 LG전자가 후이저우시에 생산법인을 처음 세우면서 현지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중국에서 내수 시장을 겨냥한 현지화 사업을 벌여왔다.

현재 LG는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화학·LG하우시스·LG생활건강 등 6개 계열사에서 중국에 34개의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LG생명과학·LG CNS·LG상사 등도 중국에 별도 법인을 두고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구 회장은 그동안에도 중국 내 주요 인사들과도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왔다. 특히 지난 7월 시진핑 주석이 방한 기간에 LG전시관을 방문했을 당시 구 회장은 LG의 전략 제품과 신기술을 시 주석에게 직접 안내하고 상호발전 및 협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당시 구 회장은 "LG와 중국이 성장의 동반자로서 이번 방문을 계기로 협력이 더욱 증진되길 바란다"고 말했고 이에 시 주석도 "앞으로 중국 시장이 더욱 발전하는 단계에 있으니 기회를 잘 살펴 LG와 같은 한국 기업과 더 좋은 협력관계를 가져가길 바란다"고 화답한 바 있다.

앞서 구 회장은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 시 경제사절단으로 수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