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 사진 유출에 할리우드 여배우들 "진저리가 난다"

배우 제니퍼 로렌스(왼쪽)와 케이트 업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영화 '아메리칸 허슬', '디 아더 우먼' 스틸컷 캡처

전 세계 스타들의 누드 사진이 유출돼 파문이 일고 있다.

1일 현재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는 제니퍼 로렌스, 케이트 업튼 등 할리우드 여배우들과 맥케일라 마루니, 호프 솔로 등 스포츠 스타들의 누드 사진이 유출돼 나돌고 있다.

유출된 사진들은 이들의 적나라한 모습을 담고 있다. 사진 속에서 제니퍼 로렌스는 상반신에만 속옷을 걸친 채 소파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케이트 업튼은 상반신을 탈의한 상태에서 손으로 가슴을 아슬아슬하게 가리고 있다.

사진이 아닌 동영상도 있었다. 한 영상에서는 제시카 브라운 핀들리가 전신을 탈의한 채 실내를 이동하며 과감한 자세를 취하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이 외에도 레아 미셸, 레이디 실비, 빅토리아 저스티스, 커스틴 던스트, 베카 토빈, 테레사 팔머, 크리스틴 리터, 마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등으로 알려진 수많은 유명인들의 '은밀한' 모습이 여과 없이 그대로 공개됐다.

모바일 정보 커뮤니티 마셔블에 따르면 이 사진들은 한 해커에 의해 대거 유출됐다. 이 사진들은 순식간에 15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 현재 대부분의 사진들은 삭제된 상태다.

할리우드 여배우 빅토리아 저스티스(위)와 마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가 누드 사진 유출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빅토리아 저스티스, 마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트위터

이에 사건의 당사자 빅토리아 저스티스는 "미리 말해두는데 지금 떠도는 사진들 속 인물은 내가 아니다"며 발 빠르게 해명에 나섰다. 반면 마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는 "그 사진들은 예전에 삭제된 것들인데 해커들이 기어코 복구해냈다"며 "정말 진저리가 난다"고 충격을 전했다.

한편 이 사진들을 접한 전 세계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내놨다. 대부분은 스타들의 사생활에 대한 침해가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트위터 사용자 @YouMuxxxxxxxx는 제니퍼 로렌스를 태그하며 "그가 사생활을 남김없이 뺏긴 채 어디선가 흐느끼고 있다는 것만 잊지 말자"고 사진들을 유포하는 데 일조한 대중들을 비판했다. 다른 사용자 @Turnxxxxxxxxx는 "당신 가족들의 사진이 유출됐어도 그렇게 퍼 날랐겠느냐"고 대중들을 맹비난했다.

트위터 사용자들이 누드 유출 사건에 대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트위터(@OzzyFexxxxxxx, @Dorseyxxxxxxxx) 캡처

이와 반대로 이번 사건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는 누리꾼들도 적지 않았다. 트위터 사용자 @OzzyFexxxxxxx는 "누드 사진을 본 사람들의 반응"이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이 사진 속에 담긴 사람들은 핸드폰을 보고 충격과 환호가 뒤섞인 표정을 짓고 있다.

다른 사용자 @Kalexxxxxxx은 자신의 애완견을 찍은 사진들을 공개하며 "내 계정이 해킹 당했다면 이런 사진들이 유포됐겠지"라고 농담을 던졌다.

일부 짓궂은 누리꾼들은 사진이 유포된 1일을 기념일로 제정하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위터 사용자 @Dorseyxxxxxxxx는 "오늘은 '누드 유출의 날'이다"고 공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