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내가 외로울 때 보살펴주고 친구가 되어줘요"

모바일게임 '다함께붕붕붕'을 플레이하고 있는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오른쪽)과 장애 학생들

"게임은 내가 외로울 때 보살펴주고 친구가 되어줘요. '마구마구' 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서 하루에 4~5시간씩 연습했어요.(조면기 광주 은혜학교 학생)"


전국 장애학생들의 축제, 장애학생 e스포츠대회'가 막을 올렸다. 넷마블은 국립특수교육원,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복지대학교와 함께 서울 서초구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제 10회 전국장애학생 e스포츠대회'를 개최했다.

넷마블이 2009년부터 6년째 주최하고 있는 전국장애학생 e스포츠대회는 온라인·모바일 게임의 우수한 기능성을 활용해 장애학생의 정보화 능력 신장 및 건전한 여가생활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목적으로 실시되는 대회다.

이날 개회식을 시작으로 '전국 장애학생 e스포츠대회', '전국특수교육 정보화대회', '특수교육 정보화 컨퍼런스', '특수교육산업 홍보전'과 문화행사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장애학생 e스포츠대회에는 지역예선을 통과한 전국특수학교 학생, 학부모, 교사 등 약 1500명이 '마구마구', '차구차구', '오목', '다함께 붕붕붕' 등 다양한 종목에서 승부를 겨루게 된다.

'마구마구'와 '차구차구'는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한 팀을 이뤄 실력을 펼치는 경기를 별도로 진행한다. '다함께 붕붕붕'은 장애 학생과 학부모가 동반 참여해 다함께 소통하고 즐기는 소통의 장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올해는 '마구마구2014', '다함께 퐁퐁퐁' 등 넷마블 모바일 게임들을 체험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 체험존과 움직이는 장난감을 만들어보는 과학 체험존을 운영해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의미를 더할 계획이다.

정보화대회 컨퍼런스에서는 특수교육기관 관리자, 교사, 사회복지사를 대상으로 '스마트 교육 콘텐츠 제작 및 활용'에 관한 강의가 진행된다. 이 밖에도 인쇄물 음성변화장치, 의사소통보조기기, 점자정보단말기 등 장애학생들의 PC 사용을 돕는 다양한 기기 전시회도 열린다.

라디오 특집공개방송을 비롯해 CJ엔투스 프로게임단 선수들의 팬 사인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마련된다.

이날 개회식에는 '중독 예방·관리 및 치료를 위한 법률안', 이른바 '게임중독법'을 발의한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이 참여했다. 신 의원은 약 1시간 동안 e스포츠대회장을 살펴보며 참가 학생들을 격려했다. 장애학생들과 함께 '다함께 붕붕붕'으로 직접 실력을 겨뤄보기도 했다.

신 의원은 "장애학생과 비장애 학생이 하나되는 e스포츠대회가 열리게 돼 기쁘다"며 "장애 학생들이 이런 대회를 통해 움츠러든 마음을 벗어던지고 세상으로 한 발짝 나올 수 있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