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참석 北 선수단 체류비 지원"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인천아시안게임 관련 국제학술대회 및 조추첨행사에 참석 예정인 북측인사들이 지난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정부는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여하는 북한 선수단의 체류비를 과거 관례에 따라 일정 수준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 당국자는 2일 "선수단 체류 비용은 남북 간 입장차가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과거의 남북 관례도 충분히 고려해 적정한 수준에서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다만 "(비용) 전체를 다 지원해줄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북한이 자비 부담 하나 없이 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일단 정부가 (북한 선수단 체류비 등) 지원할 수 있다는 게 기본 입장이고 북한 선수단이 경기에 임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안게임에 참여하는 각국 선수단 중 일부 국가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로부터 일부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북한은 OCA 지원 외에도 우리 정부의 남북협력기금을 활용한 선수단 체류비용 등을 지원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하지만 현재의 남북관계 상황을 고려해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때와 같은 전폭적인 비용 지원은 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또 응원단 파견을 취소한 것에 대해 남측의 아량이 필요하다는 북한의 주장과 관련 "우리는 환영 입장을 유지하고 있고 북한이 보낼 생각만 있으면 응원단을 보내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북한이 만에 하나 지금이라도 (파견 취소) 철회 방침을 번복해 보낸다면 우리로선 (응원단을) 환영할 사안이지만 굳이 다시 보내달라고 요구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