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LG하우시스, 이케아 '맞짱' 위해 손잡는다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가구업체인 현대리바트 (7,410원 ▲80 +1.09%)와 종합건축자재업체인 LG하우시스 (38,300원 ▲250 +0.66%)가 가구와 인테리어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손을 잡는다. 올해말 국내에 진출하는 글로벌기업 이케아에 대응하기 위한 ‘합종연횡’ 전략으로 풀이된다.

2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와 LG하우시스는 조만간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그동안 가구와 인테리어 시장에서 각각 확보한 사업역량을 결합, 시장확대에 나선다.

두 회사의 제휴는 이케아 진출 이후 가구 및 인테리어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한편, 시너지를 통해 각각 주력분야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두 회사는 서로의 직영매장과 대형 대리점에 주력 제품라인을 ‘숍인숍’형태로 진출시킴으로써 인테리어 리모델링 관련 컨설팅부터 건자재 및 가구 상담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리바트는 자사의 직영점과 대형 대리점 '스타일숍'에 LG하우시스의 전문 인테리어 상담 인원을 배치, 인테리어 상담과 리모델링 컨설팅을 통해 가구수요를 추가적으로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현대리바트는 지난 8월 새롭게 문을 연 압구정동 '리바트하우징' 2호점에 시범적으로 LG하우시스의 건자재브랜드 지인(Z:IN) 을 입점시키고 창호, 바닥, 벽지 등의 인테리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올 초부터 두 회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해 왔다"며 "가구를 교체하는 리모델링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벽지나 바닥재 등 집안 전체적인 인테리어에 관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리바트가 최근 문을 연 '리바트하우징' 압구정 매장

현대리바트에 일부 가구 부자재를 납품하고 있는 LG하우시스는 이번 제휴를 통해 추가 수요를 확보함으로써 인테리어 소비자간거래(B2C)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LG하우시스는 현대 리바트 매장을 활용, 현재 16개 지인 매장이 분당, 평촌, 판교, 일산 등 수도권에 몰려있는 한계를 극복하고, 전국적인 유통망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이르면 9월 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구체적인 제휴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케아가 진출할 경우 가구 및 인테리어 시장에 커다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며 "이번 제휴처럼 시장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업체들간 합종연횡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