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부동산신탁사 11곳 모두 '흑자'

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표=금융감독원

상반기 부동산신탁회사 11곳이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낸 곳은 한국토지신탁이었다.

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2014 상반기 부동산신탁회사 영업실적 분석'에 따르면 부동산신탁회사의 상반기 당기 순이익은 73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5.8%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가장 많은 순이익을 거둔 곳은 한국토지신탁이었다. 한국토지신탁은 상반기동안 총 31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어 한국자산신탁(103억원), 코람자산신탁(90억원) 순 이었다.

영업이익은 220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부동산신탁회사는 토지를 수탁받아 개발한 후 분양, 임대 수익을 수익자에게 배분하게 되는데 최근 리스크관리 개선 등으로 사업장 건전성이 향상된 탓에 담보신탁 및 차입형 토지신탁 보수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신탁회사들의 수탁고는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지난해 말 대비 6.7% 증가한 12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처분신탁이 11.4%, 관리신탁이 5.0% 감소한 반면 중소형사들의 공격적 영업으로 담보신탁이 8.1%, 관리형 토지신탁이 10.0% 증가했기 때문이다.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평균 836.5%로 지난해 말 대비 68.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대한토지신탁이 1865.9%로 가장 높았고 무궁화신탁이 351.9%로 제일 낮았지만 11개 모든 회사가 적기시정조치 기준(150%)을 상회하고 최저자기자본 유지 조건(70억원)도 충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 측은 "부동산신탁회사의 수익성이 꾸준히 개선되고 차입이 감소하는 등 안정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부동산 경기에 민감한 차입형 토지신탁을 통한 수익이 영업 수익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중소형사의 담보신탁 영업 집중 및 3개사의 차입형 토지신탁 신규 진입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사업진행 상황 및 소송 상황 등 리스크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