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최대주주 주식 평가액, 5년간 25% 늘어

10대그룹 최대주주가 보유한 상장주식 평가액이 최근 5년동안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발표한 '10대 그룹 최대주주 등의 소유주식 변동 현황'에 따르면 10대그룹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소유하고 있는 그룹 상장사에 대한 주식 평가액은 190조2000억원으로 2010년 152조1000억원 대비 38.1조원(25%) 늘었다.

이번 조사는 2010년 6월말부터 올해 6월말까지 10대그룹의 상장 계열회사를 대상으로 했다. 올해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가운데 동일인이 그룹회장인 그룹을 기준으로 최대주주 본인과 그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보통주의 주식수와 평가액을 분석했다.

10대그룹 가운데 최대주주 소유주식 평가금액이 증가한 그룹은 △현대자동차가 19.5조원 △SK 11조7000억원 △삼성 11조4000억원△GS 1조1000억원 △롯데 1조원 등이다.

반면 △LG는 1조6000억원 줄었고 △한진1조5000억원 △두산 1조5000억원 △한화 1조3000억원 △현대중공업 7000억원 등도 감소했다.


10대그룹 최대주주 등이 소유하고 있는 그룹 상장회사 주식수 합계는 29억2000주로 2010년 대비 2억4000만주(9%) 증가했다. 소유주식수는 한화그룹이 5억8000만주로 가장 많았고 현대중공업그룹이 3000만주로 가장 적었다.

소유주식수 변동율이 가장 큰 그룹은 한진그룹과 GS그룹으로 각각 95%, 94.3% 증가했다. 롯데그룹은 45.5% 감소했다.

10대그룹 상장사 가운데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82개사의 시가총액은 655조1000억원으로 2010년 대비 34.55% 증가했다. 코스피시장 전체 시가총액 1197조200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4.72%로 2010년 대비 2.75%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10대그룹 최대주주의 상장회사 전체 평균 지분비율은 35.7%로 2010년 대비 2.77%포인트 감소했다. 거래소 측은 "SK텔레콤이 2010년 7월과 올해 3월 아이에이치큐 지분을 장외,장내매각하고 지난해 1월 롯데쇼핑과 롯데미도파 합병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룹별 지분비율은 롯데그룹이 56.86%로 가장 높았고 SK그룹이 24.42%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0대그룹의 계열사 수는 573개로 2010년 대비 77개(15.52%)늘었고 그중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계열회사는 82개로 5개(6.49%) 증가했다.
삼성그룹의 계열사는 2010년 67개에서 올해 74개로 늘었고 같은 기간 현대차는 42개에서 57개, SK는 75개에서 80개, LG는 53개에서 61개로 증가했다. 반면 두산은 29개에서 22개로 계열사수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