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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의 약진을 보는 중국의 2가지 시각

[송기용의 北京日記]삼성 따라잡는다는 낙관론과 아직 멀었다는 신중론 엇갈려

송기용의 北京日記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송기용 특파원 |입력 : 2014.09.05 08:58|조회 : 8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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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쌀 샤오미(小米)의 기세가 무섭다. 샤오미는 7월에도 중국 도시 지역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앞섰다. 2/4분기에 시장점유율 14.0%로 12.2%를 차지한 삼성을 누르고 중국 스마트폰 1위로 부상한 것이 일시적 이변이 아니라는 점을 입증했다.

IT분야에서 처음으로 삼성을 꺾은 샤오미에 중국은 열광했다. 자국 최고 IT기업으로 꼽히는 화웨이에게 '중국의 삼성전자'라는 별칭을 붙일 정도로 중국인들은 삼성을 IT업계의 거물로 보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1위 기업이 세계 IT 업계 대표로 인식되는 상황에서 샤오미의 약진을 놓고 이런 저런 분석이 뒤따르는 것은 당연하다.

삼성과 샤오미 격돌을 보는 중국의 시각은 엇갈린다. 2분기 샤오미의 도약을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중국 토종 IT업체들의 위상변화로 보는 시각이 있다. "조만간 삼성전자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수시로 호언장담하는 레이쥔 샤오미 회장이 대표적이다.

IT전문 포털 뇌봉망(雷鋒罔)은 샤오미로 대표되는 중국 스마트폰이 더 이상 저가, 저질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기술격차가 줄어 중국 소비자들의 삼성에 대한 브랜드 프리미엄이 약해지고 있다는 것. 뇌봉망은 심지어 샤오미가 미유아이(MIUI)라는 독자 운영체제를 구축하는 등 소프트웨어에서 삼성을 앞질렀다고 주장했다. 삼성은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타이젠(Tizen) 개발에 난항을 겪는 등 하드웨어에서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삼성이 보유한 독점적 공급사슬의 우세도 사라졌다고 봤다. 삼성은 액정화면과 플래시 메모리, 배터리 등 스마트폰 생산을 위한 가장 완벽한 공급사슬을 구축한 기업이다. 이런 장점이 선두주자였던 애플을 극복하게 했고, 중국 업체들에게는 영원히 따라잡기 어려운 거인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팍스콘으로 대표되는 대만, 중국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들의 기술 성숙이 삼성과의 격차를 좁혀줬다.

마지막으로 중국에 최적화된 마케팅 기법이 힘을 발휘했다고 분석했다. 일정 물량을 제한된 시간에 홈페이지와 모바일 메신저 등 온라인에서만 판매하는 샤오미의 '헝거 마케팅(hunger marketing)'은 재고·물류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반면 여전히 전통 판매채널에 의존하는 삼성은 마케팅에 과도한 비용을 쏟아 붓고 있다.

하지만 중국 내부에서는 아직 삼성에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 주간지 IT시대주간(時代周刊)의 '여전히 막강한 삼성'이라는 기사가 이 같은 시각을 보여준다. IT시대주간은 삼성이 중국 업체들의 포위망에 갇혀 노키아처럼 사라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희망사항에 불과하다면서 삼성의 강점을 3가지로 분석했다.

우선 브랜드 파워다. 중국 토종업체들과 삼성의 격차는 소비자들이 인식하는 브랜드에서 드러난다. 삼성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지난해에만 140억 달러를 투입했다. 그 결과 인터브랜드가 선정한 '2013 브랜드 순위'에서 세계 9위로 중국 업체들과 비교할 수 없는 브랜드 가치를 창조했다.

기술력도 중국 업체들에게는 넘지 못할 벽이다. 특히 불황일수록 과감한 삼성 경영진의 단호한 투자를 경쟁력으로 꼽았다. 결정적으로 중국 토종기업들이 세계 문턱을 넘기 힘든 이유로 특허문제를 들었다. 샤오미가 미국, 유럽에서 미미한 판매량을 기록할 때 애플은 팔짱을 끼고 방관하겠지만 자신들의 지위를 위협한다는 판단이 서면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삼성과 달리 특허분쟁에 대비하지 못한 중국 IT기업들은 단 1건의 소송에도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중국 기업들은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을 지키면서 내실부터 다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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