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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에 열광하는 진짜 이유는?

[신아름의 시시콜콜]

신아름의 시시콜콜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입력 : 2014.09.09 06:00|조회 : 6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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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글로벌 패션 SPA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자라'의 홈 퍼니싱 브랜드 '자라홈'에서 69.99유로(약 9만원)에 판매하고 있는 등받침 없는 의자/출처=자라홈 공식홈페이지
스페인의 글로벌 패션 SPA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자라'의 홈 퍼니싱 브랜드 '자라홈'에서 69.99유로(약 9만원)에 판매하고 있는 등받침 없는 의자/출처=자라홈 공식홈페이지
글로벌 SPA(제조·유통 일괄화 의류)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H&M', '니코앤드'가 한국 인테리어 시장에 최근 공식 상륙했다. 올 연말에는 SPA브랜드인 '자라'가 자사 홈 퍼니싱 라인인 '자라홈'을 국내에 선보인다는 소식도 들린다. 가뜩이나 '공룡' 이케아 진출소식으로 연일 시끄러운 국내 가구·인테리어 업계의 긴장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반면 소비자들은 이들 글로벌 업체가 한국에 들어온다는 소식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해외 여행길에서나 그저 '아이쇼핑'하는 데 만족해야 했던 제품들을 국내에서도 직접 구매할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떠있는 사람이 많다.

이같은 현상의 원인은 대체 뭘까. 이들 업체가 판매하는 제품이 장인의 혼이 깃든 고가의 해외 명품도 아니요, 국산 제품의 품질이 현격히 떨어지는 것도 아니며, 지금이 '미제'라면 사족을 못 쓰던 1960년대는 더더욱 아닌데 말이다.

소비자들의 의견은 대략 '국민을 호구취급 하던 국내 업체들 '쌤통'이다"로 정리된다. 국내 업체들이 그동안 제품을 팔면서 적정수준보다 높게 이윤을 붙여 폭리를 취해왔다는 이유에서다.

사실 국내 가구·인테리어 업계의 가격정책이 투명하지 못하다는 소비자들의 지적은 꾸준히 있어왔다. 이를 뒷받침하는 대표적인 근거가 국내 가구업체들이 제대로 시행하지 않고 있는 가격정찰제다. 가격정찰제는 같은 브랜드, 같은 제품이면 전국 어디서든 동일한 가격을 받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가구업계는 이 제도를 무려 20여년 전부터 시행해왔다. 하지만 이를 아는 소비자들은 그리 많지 않다. 이유는 간단하다. 업체들 스스로 이 제도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가구매장에서는 제품 구입시 고객과 판매직원간 흥정에 의한 할인이 관례화돼있다. 매장에 진열돼있는 가구제품에 가격이 확실히 표기돼있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고객은 판매직원에게 가격을 묻고 직원이 구두로 가격을 말하면 거기서 가격을 깎는 것이 보통 가구점의 풍경이다.

그동안 국민들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당장 필요한데 대안이 없으니 불만을 고스란히 안은 채 '울며겨자먹기'로 국내제품을 사 써야 했다. 이 같은 구조적 문제를 간파한 글로벌 SPA브랜드들이 한국 패션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노하우를 살려 이제 인테리어 시장까지 파고든 것이다. 이들 제품은 합리적이고 투명한 가격정책과 예쁜 디자인으로 승부한다. 소비자들이 마다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국내 가구·인테리어 업계는 이제 무한경쟁체제로 돌입했다. 한마디로 비상사태다.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법이다. 지금부터라도 그동안의 과오를 바로 잡고 소비자와의 신뢰회복을 위해 나서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신아름
신아름 peut@mt.co.kr

머니투데이 증권부 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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