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스로 알아서' 스마트홈 2.0 내년 상반기 시작"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장(사장)이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 홈' 서비스에 대한 앞으로의 구상을 밝히고 있다.

삼성전자 (76,300원 ▼2,300 -2.93%)가 내년 상반기 소비자의 행동패턴을 분석, 스스로 알아서 온도와 조명 등을 조절하는 ‘스마트홈 2.0’ 서비스를 선보인다.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장(사장)은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 2014’ 개막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IFA에서 선보인게 스마트홈 1.0이라면 내년 상반기 스마트홈 2.0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외부에서 집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알려주는 안심서비스와 에너지 소비량을 설정해 놓으면 알아서 이를 관리해 주는 서비스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같은 스마트 홈에 대한 개념은 철저한 소비자 조사에서 출발했다. 삼성전자가 유럽과 북미지역에서 스마트 홈을 통해 소비자들이 누리고 싶은 욕구를 조사한 결과 ‘얼마나 편리하고 경제적인 효과가 있으며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느냐’로 분석됐다.

홍 사장은 “고객들이 새로운 제품을 구매하면 기존 스마트 홈 서비스를 그대로 받을 수 있는지,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 고객들이 이것저것 많이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많았다”며 “마음의 부담을 덜어주는 콘셉트가 스마트 홈 2.0세대에 추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욱 진화된 ‘스마트홈 3.0’에 대한 구상도 공개했다. 그는 “3세대는 플랫폼이 발전하고 인공지능 시스템 콘셉트가 들어오면서 보다 업그레이드될 것”이라며 “다른 서비스와 연계되는 부분이 더 많아져서 매쉬업 서비스까지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러 다양한 종류의 서비스가 스마트 홈을 통해 융합하면서 전혀 다른 새로운 서비스들이 생겨날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우리 플랫폼에 통신이나 방송 등 다른 사업자가 참여하고 서비스간 융합이나 다른 플랫폼과 연결되는 것까지 생각해 볼 수 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스마트 홈 서비스가 새로운 돈벌이 수단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고객들에게 스마트 홈 서비스 비용을 부과해서 매출을 늘리려고 생각하는 부분은 없다”며 “삼성전자의 스마트 제품들을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드리는 서비스 개념이고 서비스 아이디어가 있는 외부와 연계해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스마트 홈의 걸림돌로 지적되는 '보안' 문제에 대해서는 "보안이 핵심적인 부분이고 3단계 방어장치를 마련해 놓고 있다"며 "다만 보안을 강화하다 보면 이용자에게 동의를 구하는 절차가 많아져 편의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보안과 편의성 사이 절충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