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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성주경찰서는 15일 배설 장군의 후손인 경주 배씨 비상대책위원회가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명량' 제작자들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 외에도 시나리오 작가 전철홍씨, 영화를 책으로 엮은 소설가 김호경씨 등이 고소 대상이다.
배설 장군 후손들은 영화가 사실이 아닌 부분을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인의 명예가 훼손됐음은 물론, 후손들도 정신적인 피해를 입었다는 설명이다. 영화상에서 배설 장군은 이순신 장군을 암살하려 하고 거북선을 불태우고 도주하다가 화살에 맞아 죽는 것으로 묘사됐다.
하지만 조선왕조실록 등에 따르면 배설 장군은 명량해전이 있었던 1597년이 아니라 1599년에 사망했다. 명량해전을 앞두고 진영을 이탈했다가, 전쟁이 끝난 이후 권율 장군에게 잡혀 처형당했다. 배설 장군이 이순신 장군을 시해했다거나 거북선을 불태웠다는 기록은 어디에도 없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은 이날 오전 접수됐다"며 "고소장을 검토한 후 양측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명량'은 지난 13일 기준 1748만8488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했다. 한국영화 최다 관객 기록이다. 이순신 장군 역에 최민식씨가, 이에 맞서는 왜군 장수 구루지마 역에 류승룡씨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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