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FOMC 회의 앞두고 '우려반 기대반'

지난주 6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뉴욕 증시가 15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26% 반등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1.07% 하락한 것이다.

이날 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FOMC(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하루 앞두고 경계감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연준이 이번 FOMC 성명서에서 금리 정책과 관련한 문구를 바꿀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된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FOMC 회의 이후 강세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왔다. 연준이 이번에 금리 정책 기조를 변경한다면 이는 미국 경제가 그만큼 강해지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앞으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다.

이번주 후반 뉴욕 증시에 상장되는 알리바바의 공모가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알리바바 상장을 앞두고 페이스북 등 기술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임에 따라 1% 이상 하락했다.


세갈 브라이언트앤 해밀의 공동설립자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랄프 세갈은 "올해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는 주식을 거의 찾지 못하고 있다"며 "주가 하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준이 경기 부양 노력을 종료하면 증시는 충격을 받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반면 JP모건 프라이빗뱅크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잭 카프리는 "연준이 오랫동안 지속했던 경기 부양에서 벗어나려고 한다는 사실은 근본적으로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는 기업들의 실적 증가세가 상당기간 지속된다는 긍정적인 의미로 해석돼야 하며, 주가 상승세도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를 심어줄 것이다"고 말했다.

라이노 트레이딩 파트너스의 수석 전략가인 마이클 블록은 "연준이 제조업과 산업지표, 고용지표들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고 정책 방향을 결정할지가 관건"이라며 "오는 17일 연준이 금리 정책과 관련해 어떤 말을 내놓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키 프라이빗 뱅크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브루스 매케인은 "증시가 예전보다 더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며 "지난 6월30일을 기준으로 기업 이익이 약 9% 개선된 반면 주가는 13%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지난해 이익 7% 개선에 주가가 30% 오른 것에 비해서는 보다 더 균형이 잡힌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