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억명이 우리 브랜드 본다" 유통업계 아시아게임 총력전

홈플러스가 이달 19일 개막하는 인천아시안게임 기간 중 외국인 관광객 대상 프로모션을 실시한다./사진제공=홈플러스

유통·식품업계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기간 중 한국을 방문할 외국인 손님맞이로 분주하다. 특히 중국 최대 휴일인 국경절(건국기념일, 10월1일)이 아시안게임 기간과 겹쳐 '요우커(중국인 관광객)' 유치와 이들에게 한국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마케팅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 아시안게임과 국경절 연휴(10월1~7일) 중 한국을 찾는 중국인 규모는 16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국경절 중국인 방문객수(11만8000명)보다 30~40% 늘어난 규모다.


이에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는 아시안게임 기간 중 대형 마케팅 행사를 잇따라 연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말까지 경기장 입장권을 소지하고 인천점을 찾은 고객 중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생활필수품을 증정한다. 김수현·소녀시대 포토존도 따로 설치해 중국인 고객의 이목을 끌 계획이다. 이벤트 홍보를 위해 인천 주요 호텔에 쿠폰북을 뿌렸고, 중국 SNS 웨이보 계정에도 이벤트 쿠폰을 올렸다.

현대백화점 (50,300원 ▲300 +0.60%)은 아시안게임 공식 후원사인 대한항공과 연계해 중국, 대만, 홍콩 등 주요 국가 출국 데스크에 할인 쿠폰북 10만부를 배치했다. 신세계 (163,700원 ▼700 -0.43%)백화점 인천점은 슈퍼주니어 팬 사인회(24일)를 비롯해 무료 뮤지컬 공연(28일) 등을 진행한다.

이마트 (63,000원 ▲1,500 +2.44%)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은 할인행사에 집중한다. 이마트는 밥솥과 분유, 고추장 등 아시아인들이 선호하는 상품을 중심으로 최대 40%까지 할인 판매한다. 중국 은련카드 구매 고객에게 5000원 추가 할인을 제공하고 별도 홍보물도 제작해 쇼핑 편의를 돕는다.


홈플러스는 인천청라점과 구월점, 인천숭의점 등 경기장 인근 점포에 중국어와 영어로 된 매장 안내문을 내걸고 각종 스낵과 김, 라면, 장류 등을 최대 30% 저렴하게 선보인다. 롯데마트도 인천 검단, 계양, 부평 일대 10개 점포에서 아시안게임 관람권을 제시하면 3000원 할인권을 증정한다.

인천아시안게임 공식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은 주경기장과 남동체육관, 문학박태환수영장에 각각 임시 편의점을 운영한다. 세계 각국의 선수와 관람객 편의를 위해 4개 국어가 가능한 직원들을 배치한다.

식품·외식기업들도 이번 대회를 범 아시아권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아시안게임 공식급식업체인 아모제푸드는 대회 기간 선수촌 식당에서 1만3000여명의 선수와 임원에게 437종의 서양식과 한식, 중식, 일식, 태국식, 베트남식, 인도식, 이슬람식 등을 제공한다. 각 경기장마다 식음료 코너도 현장 운영해 관람객 편의를 돕는다.

아시안게임 공식 후원계약을 맺은 동아오츠카도 대회기간 음료와 각종 스포츠용품을 지원한다. 업계 관계자는 "45억 아시아인들의 축제인 아시안게임은 한국을 찾는 관광객뿐 아니라 TV로 시청하는 아시아인들에게도 한국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