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용 속옷을 입고 도둑질을 일삼던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9일 오전2시40분쯤 물건을 훔치러 빈집에 침입하려한 혐의(야간주거침입절도 미수)로 이모씨(47)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월부터 지난 9일까지 서울 서남부 일대에서 방범창을 뜯거나 잠기지 않은 문을 열고 빈집에 들어가 17차례에 걸쳐 현금과 귀금속 등 1000만원 상당의 금품과 여성용 속옷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여성용 속옷을 입고 물건을 훔치면 잡히지 않는다'는 속설을 믿고 훔친 여성 팬티를 입은 채 절단기로 방범창살을 잘라내고 빈 집에 들어가 물건을 훔쳐온 것으로 드러났다.
빈 집에 들어가던 이씨는 집 주인에게 발각돼 도주하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구대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훔친 귀금속을 금은방에 처분해 생활비로 사용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 2014.09.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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