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강원도 전방부대에서 발생한 여군 중위 자살사건을 조사해 온 군 당국이 당시 대대장이던 A소령을 재판에 넘겼다.
육군 관계자는 "2010년 3월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심모 중위 사건을 재수사한 결과 당시 대대장이던 A소령이 가혹행위를 한 사실을 확인, A소령을 불구속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A소령은 특별관리 명목으로 심 중위의 사생활을 과도하게 통제하고 업무지도를 하겠다며 대대장실에서 매일 개별면담을 하는 등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말이나 휴일에는 단둘이 등산 가는 것을 강요했으며 일과 시간과 심야시간을 가리지 않고 수시로 위치보고를 하라며 문자나 전화를 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당국은 A소령에 대해 직권남용 가혹행위와 직무유기 등 6가지 혐의를 적용했다. A소령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달 13일 여 중위의 자살이 A소령의 성희롱과 관련이 있다는 잠정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중위의 어머니가 진정을 접수, 재조사를 벌인 권익위는 "당시 사단장은 A소령을 구두 경고 하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 했는데, A소령은 이후 다른 부대 지휘관으로 근무하면서도 여군을 상대로 성희롱·언어폭력 등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 2014.09.17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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