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서 만나는 5000원의 클래식... 리스트와 시벨리우스

가을이 짙어지고 있다. 이 가을엔 따뜻한 커피 한잔과 감미로운 클래식 선율이 기다려진다. 하지만 클래식은 어렵고 비싸다고?

오는 21일 일요일 오후에 서울 광화문에서 커피 한잔 값 5000원으로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을 즐기며 가을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2년째 매월 셋째 주 일요일 KT 광화문지사 1층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열리고 있는 '송원진·송세진의 소리선물' 나눔음악회에서다.

이 음악회는 머니투데이가 '나눔 콘서트-5000원의 클래식'을 모토로 대중에게 클래식음악을 친숙하게 소개하고 소외된 이웃돕기를 위해 마련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송원진, 피아니스트 송세진 자매가 연주자로 나서 감미로운 선율을 전한다. 티켓판매금은 전액 청각장애 어린이들에게 보청기를 선물하는 데 쓰고 있어, 관객들은 음악도 즐기고 자연스럽게 나눔에도 동참하게 되는 셈이다.

지난 17일 열린 8월의 '송원진·송세진의 소리선물' 음악회에서 두 연주자가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이번 달에는 리스트의 '위안 3번'과 '메피스토 왈츠 1번'을 비롯해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단조 작품번호 47'과 '알레그로 모데라토' 등을 연주한다.

특히 사회적으로도 유난히 힘든 일이 많았던 올 한해, 리스트의 '위안'은 청중의 마음을 다독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인 레나우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작곡한 '메피스토 왈츠1번' 역시 문학적 감성과 함께 강렬한 피아니즘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이날 송원진이 연주할 곡은 핀란드 작곡가 시벨리우스가 남긴 단 하나의 바이올린 협주곡이다. 이 전설적인 명곡은 베토벤, 브람스의 걸작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공연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곡이다.

두 연주자는 매번 마지막 곡으로 우리 동요를 직접 편곡해 들려주기도 하는데, 청중들을 동심에 흠뻑 빠지게 한다. 지금까지 '오빠생각' '반달' '과수원길' 등을 앙코르곡으로 연주했다.

입장에 연령제한이 없어 어린 자녀들과 함께 찾는 가족단위 관객들이 많은 이 음악회는 연주 중간에 작곡가나 곡에 대한 해설을 곁들여 클래식 입문자들도 편하게 즐길 수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송원진은 2008년 베토벤 전곡 완주에 이어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여주인공 두루미의 실제 연주자이며, 피아니스트 송세진은 한국예술진흥원의 신진 예술가상,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의 주목할 예술가상을 수상했고, 슬라브 음악 페스티벌의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활동 중이다.

◇머니투데이와 함께하는 '송원진·송세진의 소리선물'

- 일 시 : 2014년 9월 21일(일) 오후 1시
- 장 소 : 서울 KT 광화문지사 1층 올레스퀘어 드림홀
- 출 연 : 바이올리니스트 송원진, 피아니스트 송세진
- 가 격 : 5000원(1인), 선착순 200명
- 프로그램
1. 리스트 - 위안 3번, 메피스토 왈츠 1번
2. 시벨리우스 - 바이올린 콘첼토 라 단조 작품번호 47, 알레그로 모데라토
-후 원 : KT
- 예 매 : 바로가기☞ nanu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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