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선택 현대차그룹 "통합사옥 15년 恨 풀었다" 환호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 전경/사진=머니투데이DB, 현대차그룹

현대차 (235,000원 ▲4,000 +1.73%)그룹은 18일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낙찰과 관련해 "글로벌 완성차 5위 기업으로서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며 환호했다.

현대차그룹은 고위 관계자는 "부지 낙찰자로 선정된 만큼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위상에 걸맞은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2000년 서울 종로구 계동 사옥에서 지금의 본사인 서초구 양재동으로 이전한 후 그룹 규모에 걸맞은 신사옥 건립을 추진해 왔다. 2006년 양재동 본사에 동관을 신축하는 한편, 성수동 뚝섬 삼표레미콘 부지에 110층 규모의 GBC 건립을 추진했으나 서울시의 초고층 규제에 막혀 무산됐다.

이번에 강력한 경쟁후보인 삼성전자를 따돌리고 한전 부지 낙찰자로 선정되면서 15년 여 만에 통합사옥과 GBC 건립이라는 그룹의 숙원사업을 이행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축구장 12개 크기를 합친 7만9342㎡ 면적의 한전 부지에 서울 소재 30개의 그룹 계열사(임직원 1만8000여 명) 업무공간인 통합사옥을 마련해 그룹 컨트롤타워 기능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호텔, 컨벤션센터, 자동차 테마파크, 문화 클러스터 등이 포함된 GBC를 만들어 서울시의 상징적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현대차그룹의 한전 부지 매입에는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가 참여한다. 한전 부지 개발 사업에는 땅 매입 비용을 포함해 수십조원 가량이 들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개발 과정에선 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이 참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