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 "나부터 나서서 CSV 실천하겠다"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9월 13일 서울 강동구 길동시장을 찾은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한 점포에서 백열등을 포스코 LED 조명으로 교체하고 있다./사진=포스코

권오준 POSCO (392,500원 ▼3,500 -0.88%)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공유가치창출(CSV·Creating Shared Value)과 재능기부 실천을 독려했다.

권 회장은 18일 사보 포스코신문에 게재한 'CEO레터'를 통해 "포스코 임직원 1인당 봉사시간은 연 30시간으로 국내 대기업보다 월등히 높다"면서도 "현재 상태에 만족해서는 안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글로벌 기업 구글과 유니레버의 예를 들었다. 구글은 IT(정보기술)를 활용해 자연재해, 질병확산 가능성을 미리 모니터링하고 사전에 방재정보를 제공하는 봉사활동을 한다. 또 전세계 IT 취약지역에 무료로 인터넷을 보급하고 정보화교육을 제공한다. 유니레버 역시 저개발국가의 여성들에게 저리로 자금을 대출해주고 자사 제품 판매원으로 고용하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권 회장은 "글로벌 초우량 기업들은 봉사를 통해 CSV를 실천한다"면서 "위대한 포스코를 지향하는 지금 우리의 봉사활동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배식, 청소 등 노력제공형 봉사를 했다면 이제는 국가와 사회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포스코만의 특색을 살린 '포스코다운(Posconality)' 전문 봉사프로그램으로 만들어나가자"고 덧붙였다.

권 회장이 지적한 '포스코다운' 전문 봉사프로그램이 재능기부형 봉사다. 그는 "기존 클린오션봉사단, 밝은빛나눔봉사단, 집수리봉사단 등 재능기부형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고 우리가 갖고 있는 기술·외국어·IT·수학·과학·예술 역량을 이용하자"고 말했다.

이어 "저부터 솔선수범해 (봉사에) 참여하겠다"면서 "남이 하기 때문에, 회사에서 하라고 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보람과 기쁨을 느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의 밝은빛나눔봉사단은 지난 13일 서울 강동구 길동시장 LED를 교체하고 소외가정의 주거환경 개선을 돕는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포스코 측이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권오준 회장도 참여했으며, 봉사단원들은 시장내 160여개 점포의 500여개 백열등을 전부 LED로 교체했다. 밝은빛나눔봉사단은 LED 교체 및 주택 에너지 효율 공사에 재능이 있는 포스코·포스코LED·포스메이트 임직원 20여명으로 구성됐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 "나부터 나서서 CSV 실천하겠다"

임직원 재능기부 독려… 밝은빛나눔봉사단 13일 서울 길동시장 LED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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