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수영, 박태환 맞수 쑨양과 '진검승부'

머니투데이

김상희 기자

`마린보이` 박태환이 18일 인천 문학 박태환수영장에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맹훈련을 하고 있다.박태환은 21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릴 남자 자유형 200ｍ에 중국의 쑨양과 격돌한다./사진=뉴스1

45억 아시아인의 축제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선수들 가운데 우리 국민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이는 '마린보이' 박태환이다.

박태환은 이달 21일 자유형 200m를 시작으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박태환은 자유형 100m, 200m, 400m, 1500m, 계영 400m, 800m, 혼계영 400m 등 7개 종목에 출전한다. 이 중 개인 종목은 모두 메달권을 노리고 있고, 특히 단거리 종목인 100m, 200m, 400m는 금메달이 유력하다.

박태환의 경기가 더욱 관심을 끄는 이유는 중국 쑨양이라는 라이벌이 있기 때문이다. 세계 스포츠계에서는 두 선수의 실력차가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두 선수 모두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가지고 있어 누가 금메달을 따도 이상할 것이 없다. 따라서 메달 색깔을 결정 짓는 것은 경기 당일 컨디션과 정신력 등이 될 것이라는 것이 분석이다.

온 국민과 아시아인들, 나아가 세계인의 눈이 박태환에게 쏠리고 있지만, 이번 대회는 '포스트 박태환'을 예상해 볼 수 있는 기회도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유형 여자 단거리 이재영 선수, 남자 단거리 양정두 선수 등이 그동안 기록을 살펴봤을 때 메달권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대한수영연맹 관계자는 "누가 뭐라해도 박태환과 쑨양의 대결이 이번 아시안게임의 가장 큰 관심사가 될 것"이라며 "아직 포스트 박태환을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유망주들을 경기를 지켜보는 것도 좋은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영은 경영(38개), 다이빙(10개),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3개), 수구(2개) 등으로 구성,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53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