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코스피 시장에서 주목할 3가지 변수

코스피시장이 오락가락, 방향성을 잃은 부진한 흐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18일 뉴욕증시 상승, 중국의 경기부양, 미국 FOMC 마감 등 글로벌 변수가 개선되면서 코스피도 상승할 법 했으나 현대차 쇼크가 시장을 다시 밀어버렸다.

19일 증시에서 주목할 변수는 크게 3가지인데, 이들의 국면변화에 따라 시장흐름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보인다.


일단 이날 한국시간으로 오후 2시경 영국연방의 운명을 결정할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 결과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번 투표는 투표율 과반이라는 조건만 충족하면 찬성과 반대 의견 중 다수를 차지한 쪽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투표율은 80% 전후로 집계됐으니 이제 개표결과만 보면 된다. 독립 찬성이 다수로 집계되면 스코틀랜드는 1707년 잉글랜드와 통합된 이후 307년 만에 독립국가가 되고, 반대가 더 많으면 영국연방으로 남는다.

투표 직전 여론조사에서는 ‘독립반대’가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조사기관마다 다르나 전체적으로는 2%포인트에서 4%포인트 가량 격차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스코틀랜드 독립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고, 이는 글로벌 시장에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국정부는 스코틀랜드를 품안에 유지하는 대가로 적잖은 자금을 지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스코틀랜드가 연방에 남는 걸 전제로 한 여러 공약이 나온 상태라, 앞으로 정책지원을 통한 유동성 확대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는 시중금리와 파운드화 환율변화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 주목할 변수는 현대차 그룹의 주가다. 현대차 컨소시엄이 전날 10조5500억원을 제시해 한국전력의 삼성동 부지를 낙찰 받았다는 소식에 현대차는 물론 기아차와 현대모비스 등 컨소시엄 소속 3사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로 인해 코스피 지수의 낙폭이 커지는 등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줬다. 문제는 19일 예상되는 외국인 매도다. 외국인들이 한국시장과 시차문제 때문에 이번 이슈에 대해 대응할 시간 여력이 없었다. 이 때문에 이날에는 적잖은 매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물론 투자자들의 시각에 따라 상황은 바뀔 수 있으나, 상승하더라도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 이상의 의미는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반면 돈 방석에 안게 된 한국전력은 애널리스트들의 호평을 받아 목표주가가 일제히 상향조정됐다.

미국 뉴욕증시도 한국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지시간 18일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09.14포인트, 0.64% 오른 1만7265.99로 거래를 마쳐 이틀 연속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다우는 장중 1만7275.37까지 올라 장중 사상 최고도 경신했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9.79포인트, 0.49% 상승한 2011.36으로 마감,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로써 S&P500지수는 올들어 34번째 신기록을 세웠다.

S&P500은 장중 2012.34까지 상승해 장중 사상 최고도 경신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31.24포인트, 0.68% 오른 4593.43으로 장을 마쳤다.

연준이 전날 상당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키로 결정함에 따라 조기금리 인상 우려가 희석된 게 이날 사상 최고 랠리를 이끌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양적완화(자산매입)를 끝낸 뒤에도 제로(0)금리 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하자 안도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