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장 앞둔 알리바바, 어떤 기업?

머니투데이

이슈팀 배용진 기자

중국의 인터넷 상거래업체 알리바바 뉴욕증시 상장이 화제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서울대학교에서 특강을 하고 있는'알리바바' 창업자 마 윈. /사진= 뉴스1

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 상장하는 알리바바는 세계 최대 인터넷 상거래업체다. 저렴한 판매수수료와 공격적인 사업 확장으로 국내 진출도 시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공모가는 잠정 공모가(66~68달러)의 상단인 주당 68달러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1680억달러로, 1600억달러 수준인 아마존을 앞섰다. 알리바바의 IPO규모는 218억달러다.

마 윈이 지난 1999년 설립한 알리바바는 지난해 연 거래규모 170조원을 넘어선 세계 최대 인터넷 상거래업체다. 중국의 인터넷 보급과 함께 급속도로 성장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2013 회계연도 기준(2013년 4월~2014년 3월) 매출액은 8조4000억원을 넘는다. 본사는 중국 항저우에 위치하고 있다.

알리바바그룹의 시초가 된 알리바바닷컴은 기업 간 거래(B2B)를 중개해 주는 온라인 사업이다. 이후 개인 간 거래(C2C) 형태의 오픈마켓 사이트 타오바오(Taobao), 기업과 개인 간 (B2C) 오픈마켓 티몰(Tmall)등을 통해 급속히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갔다. 굵직한 계열사만 18개에 달한다.

이트레이드증권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지분은 소프트뱅크 34.3%, 야후가 22.5%, 마 윈 그룹 회장이 8.9%, 차이 충신 그룹 부회장이 3.6%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지난 2000년 알리바바에 2000만 달러를 투자하면서 알리바바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알리바바그룹은 지난 2000년 국내 진출을 시도했다가 1년만에 철수한 경험이 있다. 당시 국내의 낮은 인터넷 보급률, 알리바바 내부 자금 부족 등이 실패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2014년 초 국내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에 진출했고 계열사 알리페이(AliPay)를 통해 국내 업체와 제휴를 맺는 등 국내 진출을 다시 시도하고 있다.

세계 최대 인터넷 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국내에 진입한다면 국내 유통업 가운데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홈쇼핑 업체들이 상당히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오린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오픈마켓에 있어 낮아지는 판매수수료는 부담"이라며 "10%를 넘는 오픈마켓의 판매 수수료와 비교하면 알리바바그룹의 티몰, 11메인은 2.5~3.0%로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