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美 상장앞둔 알리바바, 국내 수혜주 찾기

중국계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성을 앞둔 가운데 국내 수혜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오전11시30분 현재 네이버는 전날대비 8000원(1.01%)오른 79만8000원에 거래되며 80만원을 바라보고 있다. 전날 NAVER는 소프트뱅크와 알리바바가 메신저 '라인'(LINE)에 투자한다는 소식에 6.33% 급등했다. 이날 하루만 41만6131주가 거래돼 지난 17일 대비 거래량이 4배 가까이 뛰었다.


증권가에서는 알리바바의 NAVER 라인에 투자한다는 소식은 확인되지 않은 루머 단계로 보고 있지만 알리바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성사된다면 창출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알리바바는 중국 내에서 텐센트 및 바이두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며 "자체 메신저 '라이왕'을 출시하였지만 역부족인 상황이어서 라인과의 제휴는 중국 내 위챗의 견제는 물론 아시아 시장에서 알리바바의 글로벌 전자상거래 공략에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라인도 알리바바와의 제휴로 중국 시장 진출을 노려볼 수 있으며, 전자상거래 시장에서의 빠른 사업 확장이 가능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알리바바가 국내 기업에 손을 뻗은 모바일 게임회사의 수혜도 예상되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 1월 모바일게임 플랫폼 출시를 선언한 후 국내 게임사와 활발한 접촉을 해오다 '파티게임즈'와 제휴를 맺었다. 또 '네시삼십삼분'과도 독점 퍼블리싱 계약을 채결해 중국에서 안드로이드와 iOS 버전으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파티게임즈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고 네시삼십삼분도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들이 중국시장에 진출하는데 조금더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알리바바가 모바일 게임에 관심이 많은 만큼 앞으로 한국 모바일 게임사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KB투자증권 투자정보팀도 "알리바바는 모바일 비중이 약 20%에 달하며 모바일 비중 또한 전년동기대비 4배 성장했다"며 "최근에는 전자상거래 외에도 모바일메신저, 웹브라우저 등에 관심을 키우고 관련 기업들에 대한 지분인수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련 산업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알비바바의 전자결제시스템인 '알리페이'가 우리나라 여러 업체와 제휴를 늘려가고 있는 만큼 유통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오린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알리바바가 국내 진출도 점쳐지는 상황"이라며 "알리바바가 국내 유통업체에 진출하게 되면 상품 차별화 능력 및 중국 진출 포텐셜이 있는 백화점이 가장 유리한 입지에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동량이 증가해 택배사들과 택배 상자를 제조하는 골반지 업체가 수혜를 입고 알리페이 제휴 증가로 결제 업체들도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전문가들은 국내 IT업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1600억달러로 인텔(1729억달러)보다 작고 아마존(1500억달러)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알리바바 상장은 NAVER를 중심으로 한 국내 IT SW/SV 업종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