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오전]日 엔저에 상승…中 보합권 혼조

아시아 주요 증시는 19일 상하이 지수를 제외하고 대체로 상승세를 띠고 있다.

일본 증시는 엔화 약세에 힘입어 닛케이 지수가 1만6300선을 돌파하는 등 큰 폭으로 오르고 있지만, 중국 증시는 기술주 랠리와 에너지주 부진이 맞물리면서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5% 뛴 1만6301.08로, 토픽스 지수는 0.9% 상승한 1330.39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닛케이 지수는 한때 1만6317까지 올라 장중 가격으로는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엔화 가치는 6년 만의 최저치인 달러당 109엔대로 떨어졌다. 이 시각 엔/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43% 상승(엔화 가치 하락)한 달러당 109.16엔을 기록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상당기간 초저금리 유지 효과가 지속됨에 따라 다우와 S&P500지수가 사상최고를 경신하는 등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FRB가 양적완화(자산매입)를 끝낸 뒤에도 제로(0)금리 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하자 안도하는 분위기다.


베이징증시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동시에 기술주는 랠리를 펼치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기업공개(IPO)가 기술주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에너지주는 하락세를 이끌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0시 52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0.14% 하락한 2312.577을, 선전종합지수는 0.20% 상승한 1281.982를 기록 중이다.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둔 알리바바의 공모가는 잠정 공모가 범위(66~68달러)의 상단인 주당 68달러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는 총 218억달러(약 22조66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다. 미 증시 최대 규모 IPO였던 지난 2008년 비자카드의 197억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1680억달러(약 174조6000억원)에 달하게 돼 1500억달러인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을 앞서게 된다.

에버브라이트 증권의 정 샨자오 애널리스트는 "알리바바의 IPO가 증시에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소식은 금리 인하와 추가 경제개혁 조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오 증권의 프란시스 룬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본토의 경제 전망이 좋지 않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시장은 여전히 내림세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0.09% 오른 2만4190.15를, 대만 가권지수는 0.11% 상승한 9246.94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