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코프, 소리없이 '파죽지세'로 상승

대부업체 리드코프 (5,350원 ▲90 +1.71%)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대부업체로서 국내 유일 상장사인데다 수익성 대비 현재 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주가 상승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고금리 대부업체라는 사회 부정적인 인식, 기업설명회(IR) 활동에 소극적인 모습은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힌다.

19일 오후 2시15분 현재 리드코프 (5,350원 ▲90 +1.71%)는 전일 대비 900원(7.00%) 오른 1만3750원에 거래중이다. 장 중 1만42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우는 등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올 들어 리드코프는 90% 넘게 오르는 등 꾸준히 오르고 있다. 기관이 주된 매수세력으로 올해 초부터 전일까지 리드코프 주식만 총 119억원 어치 사들였다. 특히 KB자산운용의 리드코프에 대한 지분율은 지난해 말 15.05%(402만4741주)에서 지난 11일 기준 17.13%(458만971주)로 늘어났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리드코프의 양호한 수익성에 기반해 안정적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리드코프의 영업익은 전년 대비 25.8% 늘어난 453억원이다. 영업수익(매출액)은 7.3% 증가한 2843억원이다. 최근 3년(2011년~2013년)간 영업이익률은 13~15%대를 유지 중이다.


강태신 K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4월 법정금리가 인하되며 대부업계 수익성 우려가 제기됐지만 리드코프는 지난해 조달 비용을 낮추는 등 선제적 대응을 했다"며 "이에 따라 3분기에도 나쁘지 않은 실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4월부터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대부업법)'에 따라 대출 이자율 상한이 연 39%에서 34.9%로 낮아졌지만 리드코프는 지난해 말부터 외부 조달금리를 낮추는 등 비용 절감 노력을 해왔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지난 6월 말 탐방 시점 기준의 2014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6.9 배로 다른 금융사 대비 저평가된 주식이란 판단"이라며 "2011년 11월 앤알캐피탈을 인수하고, 2012년 아이루리아를 인수하는 등 향후 인수합병(M&A)을 통한 외형 성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대부업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 및 기업의 소극적인 IR활동은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힌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대부업'이라는 사회적 특수성 때문에 회사를 담당하는 증권사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리드코프는 타 금융기관처럼 주기적인 기업공개의무도 없고 IR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터라 관련 정보도 드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