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노총 "노사정위 불참"…복귀 한달만에 중단위기

머니투데이

세종=이동우 기자

한국노총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과 전국공공노동조합연맹 지도부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노사정 대화거부'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국노총 공공노련과 공공연맹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17일 노사정 공공부문발전위원회에서 공공기관정상화계획을 논의 의제로 제안했으나, 정부가 이를 거부함에 따라 더 이상 정부와의 대화가 의미 없다고 판단, 공공부문발전위원회 불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 사진=뉴스1

한국노총이 복귀 한 달여 만에 경제사회발전 노사정위원회 불참 의사를 전했다. 이로써 8개월 만에 재개된 노사정 대화가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한국노총 산하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과 전국공공노동조합연맹이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사정위원회 산하 의제별 회의체에 불참한다고 선언했다.

두 연맹은 "더 이상 정부와의 대화는 의미가 없다"며 "노사정위원회 공공부문발전위원회 대화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계획은 사실 공공기관의 민영화를 추진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 확인됐다"며 "오늘부터 가짜 정상화저지 투쟁을 전면 확대해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한 범국민적인 민영화 반대 투쟁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23일 경찰의 민주노총 사무실 강제 진입에 반발해 노사정위를 탈퇴한 한국노총은 지난달 13일 복귀했다. 하지만 지난 17일 열린 노사정위 공공부문발전위원회에서 '공공기관 정상화'를 의제로 채택하자는 한국노총의 요구를 정부 측이 반대하면서 파행에 이르렀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병균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노사정위 파행은 전적으로 정부의 책임"이라며 "정부가 정상화문제를 의제로 포함하기 전까지 한국노총은 오늘 열리는 노동시장구조개선특별위원회 등 각 종 위원회에 불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주영 공공노련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같은 날 개최된 공공기관 공청회에 토론자로 예정됐으나, 새누리당의 공공기관 혁신 7대 과제가 공공기관의 민영화 정책을 대거 담고 있어서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