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사흘 연속 강세…연중최고 580선 '돌파'

코스닥 시장이 외국인의 매수세를 중심으로 연중최고점인 580선을 돌파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셋째 주(9월 15일~19일) 코스닥지수는 전주보다 10.73포인트(1.88%) 오른 581.38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주 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및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입찰결과 발표 등을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이어지며 570선을 지키지 못했다. 그러나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매수세에 4일 연속 상승하며 연고점을 경신, 지난 19일 581.38로 마감했다. 지난해 5월 기록한 종가기준 6년 고점(585.76)도 넘볼 수 있게 됐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미국 양적완화 둔화로 인한 부담은 여전하지만 유럽과 일본에서 통화정책을 확정적으로 가져가려는 흐름이 살아있다"며 "특히 정부의 내수 확대 정책에 힘입어 홈쇼핑이나 통신주의 배당기대감 확대 등으로 증시 분위기는 상승 흐름을 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주 동안 기관과 개인은 각각 1526억원, 3조4350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4조5341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카카오와 합병을 앞둔 다음 (46,750원 ▼1,000 -2.09%)(2조3419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사업 확장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 (42,250원 ▼900 -2.09%)(1조3309억원)와 SK브로드밴드 (4,015원 ▼100 -2.4%)(1조13610억), 동서 (17,450원 ▼130 -0.74%)(1조14억원)도 순매수 상위권에 올렸다. 반면 모바일게임관련 업체인 컴투스 (38,500원 ▲200 +0.52%)(1조1637억원), 게임빌 (30,550원 ▼1,500 -4.68%)(1조154억원), 선데이토즈 (9,710원 ▼90 -0.92%)(6547억원)를 많이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기관과 반대의 행보를 보였다. 기관이 많이 순매도한 모바일 게임주인 선데이토즈(1조6216억원), 컴투스(1조2165억원), 게임빌 (6180억원)을 순매수 상위권에 올렸다. 또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다음(4조2382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또 동서(1조1457억원)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3599억원)도 순매도 상위권에 올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한 주 동안 에이치에이엠 미디어 (445원 ▲2 +0.5%)(52.58%)가 가장 많이 올랐다. 에이치에이엠미디어는 케이블 방송 '렛미인'으로 유명세를 탄 김우정 리젠성형외과 원장의 지분 참여 소식에 연일 급등세를 보였다. 또 독일 프리미엄 가전업체인 밀레의 지주사 이만토의 투자 유치 소식이 전해진 유진로봇 (7,930원 ▼270 -3.29%)(39.05%), 종속회사인 선포커스가 신우 (6,140원 ▼20 -0.32%)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경원산업 (930원 ▼31 -3.23%)(35.63%) 등이 상승률 상위 종목 리스트에 올랐다.

반면 전기화학 기술 업체인 엘컴텍 (1,654원 ▲99 +6.37%)(-45.24%)은 가장 많이 하락 했으며 이어 계열사에 114억원 채무보증을 결정한 케이엘티 (1,520원 ▼380 -20.0%)(-42.23%), 젬벡스테크놀러지(-15.88%), 코원 (25원 ▼27 -51.92%)(-14.57%) 등도 하락률 상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