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내외 쇼크에 혼조…FOMC 초저금리 유지에 '반등'

한 주간 코스피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KB금융 (70,200원 ▲700 +1.01%) 경영진 리스크, 현대차 (249,500원 ▲4,500 +1.84%)그룹의 한국전력 부지 매입 10조원 베팅 등 대내외 악재 속에서 증시 하락 압력도 강화됐지만 중국 인민은행의 부양 기대감과 연준의 초저금리 기조 유지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셋째 주(9월 15일~19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11.96포인트(0.59%) 오른 2053.82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5일 장중 한 때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2020선까지 미끄러졌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공백까지 연기금이 메우며 하루만에 2040선을 회복했다. 다음날 FOMC의 기준금리 동결이라는 호재에도 감정가의 3배가 넘는 금액에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21,450원 ▲550 +2.63%) 본사 부지를 낙찰 받은 현대차 쇼크와 달러 강세에 외국인들이 순매도로 돌아서며 하락 마감했다. 하지만 또 다시 살아난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에 강보합 마감했다.

LIG투자증권은 "미국 통화정책 변화 우려와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 선거 이벤트가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고 소멸되고 있다"며 "다만 국내외 주식시장이 미국 출구전략과 유럽의 정치적 우려에 대해 선제적으로 큰 악재로 인식하지 않았기 때문에 안도 랠리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유럽 경기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신흥국 경제지표도 예상을 하회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고, 그 동안 가장 견고했던 미국 경제지표도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비율이 낮아지고 있다"며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할 경우 연준의 통화 부양에 기댈 수 없다는 점이 국내외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 높아 주식시장의 상승 동력은 둔화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한 주 동안 4125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같은 기간 3138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1604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한 주 동안 현대차(2819억5000만원)와 기아차 (115,900원 ▲800 +0.70%)(1036억3000만원), 현대모비스 (238,500원 ▼500 -0.21%)(951억3000만원) 등 현대차그룹 3인방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애플의 아이폰6를 앞두고 무선사업부의 부진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삼성전자 (75,500원 ▼600 -0.79%)(918억9000만원)도 현대차그룹 3인방에 이어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대신 다음 (47,500원 ▼1,500 -3.06%)카카오 출범을 앞두고 약세를 보이고 있는 NAVER (180,100원 ▼800 -0.44%)를 2509억6000만원 어치 사들였다. 서울 삼성동 본사 부지로 '10조 잭팟'을 터뜨린 한전(1031억7000만원)과 담배값 인상을 앞두고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KT&G (89,700원 ▼1,200 -1.32%)(449억8000만원)도 많이 사들였다.

외국인도 현대차(1255억2000만원)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현대모비스(350억9000만원)와 기아차(343억8000만원)도 순매도 상위권에 올렸다. 다만 기관이 순매도한 삼성전자(1746억1000만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삼성물산 (48,100원 ▲2,300 +5.0%)(457억1000만원)과 POSCO (391,500원 ▼3,500 -0.89%)(288억9000만원)와 KB금융(272억5000만원)도 순매수 상위권에 올렸다.

한 주 동안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동원시스템즈우 (24,150원 ▲100 +0.42%)로 67.20% 상승했다. 뒤 이어 △디올메디바이오 (1,114원 ▼7 -0.62%)(50.53%) △쌍방울 (269원 0.00%)(47.06%) △넥솔론 (32원 ▼5 -13.5%)(42.17%) 등의 순이었다. 반면 △삼성제약 (1,657원 ▲22 +1.35%)(-19.62%) △현대차2우B (155,300원 ▲3,500 +2.31%)(-19.23%) △IB월드와이드 (2,185원 ▼50 -2.24%)(-17.49%) 등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