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AG]개막식이 K-막식? 누리꾼 반응은...

머니투데이

이슈팀 김사무엘 기자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 사진=이기범 기자

19일 인천시 서구 연희동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식을 두고 누리꾼들의 반응이 크게 엇갈렸다.

이번 개막식은 영화감독 임권택과 장진이 총감독과 총연출을 맡아 진행됐다. 특히 배우 장동건과 김수현, 가수 싸이, 그룹 JYJ와 엑소 등 다수의 한류스타가 등장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막상 개막식이 시작되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누리꾼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과 SNS를 통해 "뮤직뱅크 본 느낌", "개막식이 케이(Kpop)막식", "역대 최악의 개막식" 등 혹평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스포츠인이 중심이 돼야 할 자리에 연예인이 중심이 됐다며 씁쓸해 했다. 트위터 이용자 @Ren****는 "있어야 할 자리에 있어야 할 사람들이 없었던 개막식이었다"며 "스포츠인들의 축제가 한류 페스티벌이 되어버렸다. 마지막 성화주자는 스포츠 영웅들 중 한사람이었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독창적인 스토리텔링과 콘텐츠의 부재를 지적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트위터 이용자 @cap****는 "인천의 스토리성이라면 개항문물도, 현대전의 아픔도, 산업도, 노동권과 민주화의 힘도 다 인천을 거쳤다. 근대화 도시 인천이 한국이고 한국이 아시아의 모델이라고 연출이 가능하다"며 "허나 현실의 아시아드 개막식은 고대전설부터 케이팝"이라고 케이팝만 강조된 개막식 내용을 꼬집었다.

누리꾼 @sse*****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은 그냥 1부는 SM이, 2부는 JYP가, 3부는 YG가 연출했으면 좋겠다. 서바이벌식으로 하면 더 좋고…"라며 비꼬았다.

개막식에 대한 호평도 적지 않았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 이용자 소렌**은 "조수미의 소름 돋는 노래에 이어서 뮤지컬 배우들이 부르는 노래는 최고였다"며 공연에서 열창한 가수와 배우들을 칭찬했다.

같은 게시판 이용자 하**는 "귀차니즘을 안고 갔지만 퀄리티가 정말 좋았다. 현장 반응도 좋았고 선수 입장시 음악도 음향도 굉장했다"며 "경기장도 새로 지어서 그런지 A+급이었고 관중석 반응도 좋았다. 전반적인 주제 의식, 음향, 관중 호응도, 시설, 모두 A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1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인천 아시안게임'은 16일 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우리나라 선수단은 금메달 90개 이상, 종합 순위 2위를 목표로 대회에 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