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 '히든싱어3' 조기 탈락, '스타 누른 팬' 김환희 화제

머니투데이

이슈팀 백지수 기자

JTBC '히든싱어3' 태연편 /사진=방송화면 캡처

'태연보다 더 태연 같은 태연 팬' 김환희가 시청자들을 놀랍게 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3'에서는 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태연이 출연해 모창 능력자들과 겨뤘다. 태연은 2라운드만에 조기 탈락했다. 2라운드에서 탈락한 가수는 태연이 처음이다.

2라운드 대결곡은 소녀시대의 히트곡 '지'(Gee). 태연은 해당 대결 방청객 투표에서 100표 중 31표로 최다 득표했다. 이로서 태연은 '가장 태연 같지 않은 사람'으로 뽑혔다.

탈락 직후 태연은 자신의 파트가 아닌 다른 멤버 티파니의 파트를 부른 것이 탈락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저한테는 '지'가 제일 어려운 곡이다. 제가 부른 파트가 아니다보니 낯설었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무난히 우승할 거라고 생각했다"며 당황스런 마음을 나타냈다. 또 "내 목소리는 뭘까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내 노래로 내가 떨어지다니 잊지 않겠다"며 마음을 다잡기도 했다.

이날 최종 우승은 '얼굴 없는 태연'으로 불리던 김환희가 차지했다. 현재 취업준비생인 김환희는 이미 인터넷에서 태연 모창으로 유명한 출연자였다. 그는 그동안 소녀시대와 태연의 노래를 위주로 150곡 정도를 홈레코딩해 인터넷에 올렸다고 밝혔다.

김환희는 3라운드에서도 태연을 압도했다. 그는 태연 같지 않은 이를 뽑는 방청객 투표에서 15표로 1위했다. 원조가수 태연보다도 더 적은 표를 얻은 것.

이어 김환희는 마지막 라운드인 4라운드에서도 놀라운 가창력을 보였다. 태연 솔록곡이자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OST인 '들리나요'가 결승곡이었다. 그는 이미 탈락한 태연의 뒤를 이어 '태연 같은 목소리' 2위를 차지해 최종 우승했다.

김환희는 우승 직후 "상상도 못했다"며 "제 모습을 본 네티즌들이 실망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앞으로 좋은 노래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태연의 대결을 지켜본 소녀시대 동료 멤버 티파니는 김환희에게 "태연의 'ㅅ' 발음을 제외하고 모든 부분이 비슷하다"며 혀를 내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