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회사채 발행 전월비 41%↓…올들어 최저치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지난달 회사채 발행실적이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월별 기업들의 직접금융 조달실적도 2013년 7월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월 중 회사채 발행 규모는 6조7222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6771억원(-41%)이 감소했다.

일반회사채(-2조7850억), ABS(-3163억), 은행채(-3688억) 등의 발행이 7월 대비 급감하면서 8월 회사채 발행액이 월별 기준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유보하면서 대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발행 시장 여건은 점차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금리가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며, 발행금액 대비 참여금액 비율이 200%를 웃돌면서 수요도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주식발행 규모는 5694억원으로 전월대비 2766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계절적 요인과 BS금융지주 등의 대규모 유상증자로 인해 발행액이 일시 증가한 결과 지난달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8월중 CP·전단채의 발행실적은 74조4191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8099억원이 감소했다.

한국전력공사 등 일부 공기업의 발행액이 전월에 비해 감소하며 일반 CP 발행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단채는 신한, 현대카드의 전단채 발행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증권사의 7일 이내 초단기 전단채 발행액은 전달에 비해 감소했으며, 증권사를 제외한 기업의 CP·전단채 총 발행액 중 전단채 비중은 38.6% 수준을 나타냈다.

이로써 8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총 7조2916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4조9537억원(-40.5%)이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이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직접금융 조달실적이 지난해 7월 이후 월별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