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혁신위 인선 마무리도 안됐는데…당내 불만 '여진' 계속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김영신 기자 =

김문수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뉴스1 © News1 정훈진 기자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위원장으로 한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가 김무성호 출범 두달여 만에 가까스로 닻을 올렸지만 출항도 하기 전에 인선을 둘러싼 당내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김문수 위원장은 지난 18일 '비박(非朴) 소장파' 의원들을 주축으로 한 당내 인사 10명을 혁신위원에 임명했다.

하지만 혁신위 구성을 두고 인선 과정에서 소외된 일부 친박계 의원들은 김 대표의 인선 방식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친박 핵심 이정현 의원은 최근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선을 사전에 좀 상의했으면 좋지 않았나'라며 혁신위원 추천과정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섭섭함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홍문종 의원도 21일 국회정상화 촉구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할 사람이 됐느냐 안됐느냐를 떠나서 어느 정도 공감대를 얻어서 했으면 훨씬 좋지 않았을까 한다"면서 인선과정에서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김문수 전 지사가 혁신위원장으로 온다는데 누가 반대하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당을 움직이는 사람들한테는 얘기를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인사문제는 여러 사람한테 얘기가 나오고 새기 시작하면 제대로 진전이 안될 수 있는 어려움이 있지만 알고 있었다는 것하고 모르고 당했다는 것은 (다르다)"면서 "당내에 그런 느낌을 받은 사람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당내 친박 의원들 사이에서 혁신위 인선을 두고 불만을 드러낸 만큼 남은 외부인사 인선과 혁신위의 향후 활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무성 대표와 김문수 위원장은 이르면 이번 주 내로 혁신위 외부인사 9명을 정하는 등 혁신위 인선을 마무리할 계획이지만 당내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최고위원 의견수렴과 친박 인사 비율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계획대로 혁신위 구성이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혁신위 관계자는 "이번 주 외부위원 구성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다만 "외부위원들의 권한과 역할 등을 조율하는 과정이 있어 시간이 좀 더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와 김 위원장은 학계와 시민단체, 언론계 인사 등 당의 눈치를 보지 않고 쓴소리 낼 수 있는 전문가들로 외부위원들을 추천할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김무성 대표와 김문수 위원장이 각각 외부위원을 추천할 것"이라고 말해 외부위원 인선에 김문수 위원장의 지분이 일정 부분 작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김무성 대표가 앞서 당 혁신위 위원장의 권한과 관련해 "무슨 일이든 전권을 맡길 수 없다. 중지를 모아야 한다"는 발언으로 촉발된 논란을 진화하는데도 주력했다.

김문수 위원장 측 한 관계자는 "아직 대선도 멀었고 그런 얘기를 할 때가 아닌 것 같다"면서 "위원장이 당이나 당 최고위원, 의원들을 무시하고 무엇을 진행할 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무성 대표도 김문수 위원장에게 상당한 자율권을 주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른 생각을 가진 것 아닌 것으로 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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