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한-캐나다 FTA를 기회로 지역 유통업체 협력 강화

한덕수 한국무엽협회 회장

한국무역협회는 코트라(KOTRA) 및 중기중앙회와 공동으로 23일(현지시간)부터 양일간 '북미 대형유통망 수출진출 로드쇼'를 캐나다 토론토에서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과 캐나다 자유무엽협정(FTA) 정식 서명에 맞춰 'FTA 활용 한-캐나다 유통협력 포럼'과 '북미 대형유통만 수출상담회'로 구성됐다.


국내 유망 중소기업 30개사, 캐나다·미국 대형유통업체인 구매담당자(MD)와 유력벤더 50개사가 참가할 전망이다.

캐나다 최대 소매유통그룹인 로블로(Loblaw)에서는 식품계열사인 T&T, 건강·미용 부문의 쇼퍼스 드럭 마트(Shoppers Drug Mart) 등의 주요 인사들이 행사에 대거 참석한다. 메트로(Metro), 소베이(Sobeys) 등 캐나다를 대표하는 대형유통체인과 미국 식품·미용 분야 유력바이어들도 함께할 예정이다.

한덕수 무역협회 회장은 "캐나다는 세계 11대 경제대국인 동시에 자원부국이지만 우리나라와의 교역액은 100억달러 내외에 그치고 있다"면서 "한-캐나다 FTA가 향후 캐나다 유통시장에 대한 수출확대와 양구 경제교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포럼에 앞서 비스와스 메트로(Metro) 부회장은 "최근 수년 간 북미지역 대형유통체인들은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가격인하와 매장확장 등 전형적인 고객확보 노력 외에도 아시아계 소비자를 겨냥한 식품·건강·미용 품목의 다양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FTA체결에 따라 가격조건과 조달절차가 유리해 지면서 한국산 제품에 대한 현지 유통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최대 한국식품 유통업체인 코리아 푸드 트레이딩(Korea Food Trading)의 머서 상무도 "유통업체간의 치열한 경쟁과 가격인하 압력으로 자사브랜드(PB)방식으로 중간마진을 제거하는 전략이 확산 중"이라며 "한국이 우수한 제품을 기반으로 북미 소매유통업계에 아시아 PB공급 거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무협은 북미 소매유통 시장규모가 미국(4.1조 달러)과 캐나다(4800억 달러) 등 총 4.6조 달러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을 가늠할 수 있는 테스트 마켓으로서의 의미가 있고, 중국산 저가공세 등이 영향으로 한국산 제품이 고전하고 있어 소매유통 시장공략으로 돌파구를 삼아야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무역협회와 코트라는 향후 북미지역 주요 유통업계 및 관련기관과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우리 중소기업의 북미시장 수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