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엔 강세로 사흘만에 '하락'..1040원선은 지켜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최근 급락하던 일본 엔화가 소폭 강세로 전환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원화 강세).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9원 하락한 1040.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 여파에, 지난 18일 마감가 기준으로 5달 만에 1040원을 상향돌파하고 19일엔 장 중 1050원에 닿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선 엔이 강세로 전환한 여파에 원/달러 환율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수출업체 네고(달러매도), 채권 시장의 외국인 매수세도 환율 하락 압력을 보탰다. 다만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순매도하고 1040원 밑에서 결제수요가 등장하면서 1040원선은 지지됐다.

글로벌 달러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전망치 상향 등으로 상승했지만, 전 거래일 109엔대 중반까지 올라섰던 엔/달러 환율이 이날 아시아 시장 개장 후 108엔대로 후퇴(엔화 강세)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동반 하락했다. 달러 강세가 전반적인 흐름이긴 하지만 최근 달러 대비 엔화가 급락하면서 달러 과매수 우려에 다소 조정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원화가 엔화보다 달러대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100엔 당 원 환율은 이날 956원을 기록, 전 거래일(957.21)보다 하락(엔화 대비 원화 강세) 했다. 이는 연 저점이자 지난 2008년 8월 19일 953.31원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엔화 강세에 연동돼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고 장 중에도 엔/달러 환율과 원/달러 환율이 함께 움직였다"며 "원/달러 환율이 이날은 소폭 하락했지만 달러 강세 기조에 상승 시도를 하면서 1040원대 공방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환율, 엔 강세로 사흘만에 '하락'..1040원선은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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