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마감] 대규모 부양 기대감 약화…1.7%↓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중국 증시가 22일 하락 마감했다.

최근 부진한 경제 지표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가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내놓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늘면서 이날 중국 증시 낙폭이 확대됐다. 오는 23일 발표 예정인 HSBC/마킷 9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보다 소폭 부진한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70% 하락한 2289.87로, 선전종합지수는 1.22% 내린 1275.52로 장을 마쳤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러우지웨이 중국 재정부장(장관)은 중국 인민은행 웹사이트에 낸 성명에서 "중국 정부가 경제지표 하나 때문에 경제정책을 극적으로 바꾸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중국의 거시경제 정책은 고용 증가세 및 물가 안정세 유지 등 포괄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데 계속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화시증권은 그의 발언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대규모 경제 부양은 없을 것이라는 우려를 강화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HSBC와 마킷이 공동 집계하는 9월 중국 제조업 PMI 속보치는 3개월 저점이었던 전월 확정치보다 0.2포인트 부진한 50.0이 예상되고 있다.

PMI는 50을 기준선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위축을 의미한다.

중국 국부펀드가 지분 일부를 보유한 차이나갤럭시증권은 채권 부문장을 비롯한 3명의 직원에 대한 사법당국 조사에 협조 중의라고 밝힌 후 홍콩 증시에서 5% 이상 하락세다.

이탈리아 고가 의류 브랜드 프라다는 저조한 실적으로 홍콩 증시에서 6% 이상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프라다는 성명을 내고 2014년 2월부터 7월까지 6개월간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2억4500만유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홍콩 현지시간 오전 11시39분 현재 프라다는 홍콩 증시에서 전장보다 6.50% 하락했다.

홍콩 증시의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1.31% 내린 2만3988.21을 보이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1.14% 내린 9134.65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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