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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 가사1단독 정용신 판사는 A씨(여)가 배우자 B씨를 상대로 제기한 이혼 소송에서 A씨의 청구를 인용했다.
A씨는 2010년 4월 교회에서 처음 만난 B씨와 6개월 만에 결혼했다. 당초 A씨는 B씨가 신앙심이 깊다고 여겼지만 B씨가 몰래 성인용 동영상을 사실을 알고 크게 실망했다.
부부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교회에서 주선하는 부부상담을 받는 등 노력했지만 관계가 나아지지 않자 A씨는 결국 2012년 6월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3월에는 B씨가 A씨와 성관계 중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되는 사건까지 벌어졌다. A씨는 동영상 유포 문제로 B씨를 형사고소했고, 수사기관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지만 두 사람 사이는 더욱 틀어졌다.
정 판사는 "두 사람의 혼인관계는 A씨가 B씨에게 기대하는 독실한 종교인의 생활에 어긋나는 B씨의 지나친 성인용 동영상 시청과 성관계 동영상 촬영 및 유포 문제를 둘러싼 다툼 등으로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파탄됐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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