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제2의 별그대' 열풍 위해 2000억원 규모 펀드 조성

내년에 문화재정을 통한 일자리가 모두 2만4818개 만들어진다. 또, 2000억원 규모의 한중 글로벌 펀드 결성과 기획개발 단계의 콘텐츠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위한 위풍당당콘텐츠코리아펀드에 올해 대비 200% 늘어난 6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3일 이 같은 내용 등이 포함된 '2015연도 예산안'과 세부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내년도 예산안을 올해보다 10.2% 늘어난 총 4조4224억원으로 편성했다. 이는 정부 재정 증가율 5.7%에 약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김희범 문체부 1차관은 "올해 문체부의 재정 증가율은 정부 재정 증가율의 약 2배에 달할 정도다"며 "현 수준으로 증가된다면 2018년 기준으로 문화재정 2% 달성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체부 부문별 편성 현황/자료제공=문화체육관광부

관광 부분 예산은 1조3413억원으로 올해보다 8.9% 늘었고, 콘텐츠 부문에는 6122억원이 편성돼 18.1% 증가했다. 체육 부문은 스포츠토토 수익금을 국가재정에 포함시키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지원 예산을 편성한 결과 올해보다 23.7% 증가한 1조2947억원이 배치됐다. 반면, 문화예술 부문 예산은 1조3280억원으로 올해보다 2.3% 감소했다.

김 차관은 "문체부 재정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은 문화융성에 대한 현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표현된 것이다"며 "문화예술 부문 예산이 올해 대비 감소하는 이유는 아시아문화의 전당 건립 사업이 완료됐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재정지원 사업 16개에 1766억원을 들여 모두 2만4818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이는 올해 창출하는 재정 일자리 2만3758개보다 4%가량 증가하는 수준이다. 생활체육 지도사 활동지원을 통해 2480명, 초등학교스포츠 강사 배치지원을 통해 3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재정일자리 사업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과 경력단절 여성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온라인 불법복제물 재택모니터링 운영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해 36억원보다 14억원 많은 5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일자리 수혜대상이 올해 대비 100여명 이상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한국 문화원 운영 내실화를 위해 노후시설 개선 등 지원 사업도 확대된다.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등에 문화원을 신설하고 파리관광문화 문화센터 건립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한불 수교 130주년 계기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 사업을 통해 우리 문화를 프랑스에 소개할 계획이다.

김 차관은 "파리문화원이 지금까지 지하에 있어 버젓한 공간에 선보이자는 것이 늘 숙제였다"며 "프랑스에서도 창조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기 때문에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내년 문체부 예산은 △문화 향유기반 조성을 통한 생활 속 문화 참여 일상화 △콘텐츠·관광·스포츠산업 집중 육성 △청년·취약계층 실업 해소를 위한 일자리 사업 추진 △안전하고 편안한 문화여가 향유환경 조성 △지속적인 한류 확산 및 국제적 국가위상 제고 기반 조성 △문화공간 재생, 문화자본 구축, 문화중산층 확대 추진 등 6개 중점과제 중심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문체부 소관 재정지원 일자리 사업 현황/사진제공=문체부

특히 올해부터 시행중인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의 활성화와 정착을 위해 시군구 등 문화프로그램이 부족한 지역에서 야외 공연 및 전시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연간 1000여개 행사 개최를 위해 내년 100억원을 투입한다. '국립예술단체 지역 순회공연' 사업을 통해 수준 높은 국립예술단체의 공연작품을 지역 주민이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 차관은 "국립예술단체 공연을 보기 위해 서울로 와야 되는 것이 아니라 국립예술단체가 지방의 시와 군구까지 갈 것"이라며 "대도시가 아니더라도 수준 높은 공연을 볼 수 있도록 1000건이 넘는 공연을 지방에서 선보여 문화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또 생활체육시설 건립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710억원보다 대폭 늘어난 1216억원을 생활체육 참여 활성화를 위해 배정했다. 제2의 '별에서 온 그대' 열풍 조성을 위해 한중 공동제작 콘텐츠도 늘려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중국에서 1000억원, 한국에서 1000억원을 투자해 위풍당당콘텐츠코리아펀드를 조성, 한중 공동 제작 콘텐츠에 대한 지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