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마감]제조업 지표 호조에 상승

중국 증시가 23일 상승 마감했다.

HSBC/마킷의 9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가 예상보다 호조를 나타내면서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힘을 받았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87% 오른 2309.72로, 선전종합지수는 1.25% 상승한 1291.32로 장을 마쳤다.

금융그룹 HSBC와 시장 조사업체 마킷은 중국의 9월 제조업 PMI 속보치가 50.5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 예상치를 0.5포인트, 전월 확정치를 0.3포인트 웃돈 결과다. 지난해 9월 제조업 PMI는 50.2를 나타낸 바 있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신규 주문 지수는 전월보다 1.0포인트 높은 52.3을 나타냈다. 이는 4개월 연속 전월보다 높아진 것이다. 신규 수출 주문 지수도 전월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고용 지수는 하락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지표에서 제조업 활동 개선 신호가 감지됐기 때문에 부양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는 압력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정부가 경기 개선을 위한 부양책을 현 수준에서 크게 확대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주 5대 은행에 810억달러(약 84조원) 규모의 유동성 투입에 나서 대규모 부양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러우지웨이 중국 재정부장(장관)은 중국 경제가 안정적이며 고용 창출 수준도 건전한 상태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 21일 중국 인민은행 웹사이트에 낸 성명에서 중국 정부가 경제지표 하나 때문에 경제정책을 극적으로 바꾸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중국의 거시경제 정책은 고용 증가세 및 물가 안정세 유지 등 포괄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데 계속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가 21세기 비즈니스헤럴드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 4대은행이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기준 완화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부동산 관련주에도 이날 장중 관심이 집중됐다.

전날 중국 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는 국경절인 10월1일 이전 신규 기업공개(IPO)를 앞둔 기업이 12개에 달하며 증시 자금 흐름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홍콩 현지시간 오후 3시56분 현재 항셍지수는 0.38% 밀린 2만3865.05를 보이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0.54% 밀린 9084.90으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