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무자본M&A 15곳중 절반이 상폐"

최근 무자본M&A로 인한 불공정거래 피해가 빈발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24일 금융감독원에따르면, 최근 3년간 무자본M&A 조사대상 15건중 7개사가 상장폐지되거나 상폐실질심사중이며 부당이익 금액이 1300억원으로 나타났다.

무자본M&A는 기업사냥꾼이 현금보유액이 크거나 시가총액이 낮은 기업을 대상으로 사주와 주식양수도 계약뒤 해당기업 보유자산을 담보로 차입해 인수대금을 지급하고, 이후 자산횡령이나 시세조종 등을 통한 인수주식 매각으로 차익을 얻는 방식이다.

무자본M&A 타깃기업은 자신횡령 목적인 경우 평균 현금보유액이 최대주주의 평균경영권 인수대금에 상당하는 금액으로 나타났다. 또 재무상황이 양호해 경영권 프리미엄도 평균 92억원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수주직을 고가매각해 차익을 취득하려는 경우 대상기업은 직전 사업업도 평균 19억원의 적자가 발행했고 평균인수대금이나 경영권 프리미엄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가변동도 심했다. 횡령목적인경우 M&A직후 주가는 직전 1개월간 평균 17%상승했으나 직후엔 이전수준으로 회귀했다. 차익취득을 목적으로한 M&A의 경우 시세조종이 병행돼 M&A전 1개월간 평균 주가가 53%나 급등했으며 이후에도 완만하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M&A일 대비해서 지난 7월말 기준 횡령목적 M&A대상회사의 주가는 평균 87%, 차익취득목적 M&A 주가는 평균 68%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15개회사 시가총액은 5000억원이상 증발했고 7개회사는 상폐 또는 상폐실질심사 중이다.

무자본M&A의 경우 인수자에 대한 객관적 정보가 부재했다. 대부분 감사보고서 작성공시의무가 없는 비외감법인이나 개인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자금력 또한 자기자본이 인수대금에 미달하는 수준이었거나 공시누락 또는 은폐가 이뤄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권 보유기간은 횡령목적인 경우 1년이상 장기보유하는데 반해 차익취득 목적인 경우 평균 6개월이내 단기간 경영권 변동이 이뤄졌다.

또 대부분 타깃M&A기업 사주가 주식실물을 인수인에게 제공함으로서 주식담보로 자금을 조달해 사주에 인수대금이 전달됐고, 여기에는 사채자금이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M&A와 관련하여 루머나 인터넷 등에서 제공되는 정보만을 근거로 투자하기 보다는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서 공시자료를 확인하여 투자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최대주주변경사항이나 인수예정자, 변경뒤 최대주주에 관한 사항등을 확인하고 M&A에 즈음한 호재성공시나 주가, 거래량 급변사유, 유상증자와 타법인 출자사항등을 꼼꼼히 채크해야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