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과 통합'…초·중학교 수업 어떻게 바뀔까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교육부가 24일 발표한 '2015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의 총론 주요사항'에서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초·중학교에서 안전교육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정보통신기술(ICT)의 '첫단추'라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SW)를 초중등학교 교육과정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도 수용했다.

이번 교육과정 개편 발표로 초·중학교는 어떤 변화를 맞을까. 일단 가장 큰 변화는 초등학교 1∼2학년에서 수업시수가 1주일에 1시간 늘어날 전망이다.

'국가교육과정 개정연구위원회'가 지난 11일 내놓은 연구안은 당초 주 1∼2시간 늘리기로 했으나 학교 현장의 요구와 여건 등을 감안해 주 1시간으로 결정됐다.

이처럼 주 1시간이 늘어난 배경에는 우리나라의 초등 1∼2학년 연간 수업시수가 560시간으로 미국(845.5시간)이나 프랑스(864시간), 독일(798시간) 등 선진국과 비교하면 적은 편이기 때문이다. 늘어난 주 1시간에 신설되는 '안전 생활' 교과(68시간)의 수업이 진행된다.

특히 초등학교에서 한자교육이 활성화되는 것도 눈에 띈다. 현재 중·고교 모두 더해 한자가 1800자 수준인데, 초등학교는 중·고교 교과서에 나오는 다양한 한자를 무리 없이 소화하는 선에서 '교과서 병기'되는 형식으로 나온다.

중학교에서 배우는 900자 안에서 정해지는 것이 유력시된다. 다만,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각종 시험이나 수능에서 출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초·중·고 한자 1800자는 변함이 없다"면서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자 병기가 어느 정도로 하는 것이 적절한지는 하반기에 연구해서 정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중학교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을 담당한 '정보' 과목이 선택교과군에서 '과학/기술·가정' 교과군으로 이동해 필수과목으로 위상이 높아진다. 교육부는 정보 과목이 속한 '과학/기술·가정/정보' 교과의 수업시간을 34시간 늘려 정보 과목의 수업을 1년간 주 1시간씩 할 수 있게 마련했다.

한편, 개정된 교육과정은 초·중학교 현장에 오는 20188년부터 연차 적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