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더 빨라진 '카드 타입' SSD 양산… B2B 공략 강화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3차원 V낸드기반 3.2TB 카드타입 SSD/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76,300원 ▼2,300 -2.93%)가 처음으로 카드타입 SSD 신제품을 출시하고 B2B(기업간 거래) 프리미엄 서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제품은 3차원 V낸드 플래시를 기반으로 제품을 보드에 직접 장착하는 카드 타입 방식을 적용,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카드 타입의 '3.2테라바이트(TB) NVMe SSD'(SM1715) 제품 양산을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NVMe SSD(Solid State Drive)는 3차원 V낸드 플래시를 탑재하고 카드타입의 폼펙터를 새롭게 적용, 기존 1테라바이트 용량에 머물렀던 2.5인치 SSD의 용량 한계를 극복했다. 이 제품은 기존 SATA SSD에 비해 5배 이상 빠른 초당 3000MB의 연속 읽기 속도와 7배 이상 빠른 75만 IOPS(Input/Output Operation Per Second)의 임의읽기 속도를 구현한다.

이번 제품 양산으로 삼성전자는 V낸드 SSD 라인업을 기존 PC용 SATA SSD에서 초고속 NVMe SSD까지 넓히게 됐다.

삼성전자는 기업향 NVMe SSD 라인업으로 기존 2.5인치 형태의 800기가바이트, 1.6테라바이트와 카드 타입의 1.6테라바이트, 3.2테라바이트 등 총 4가지 제품을 공급한다.

백지호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마케팅팀장(상무)은 "3차원 낸드를 탑재한 최고 용량의 차세대 NVMe SSD를 출시함으로써 고용량 SSD 시장을 대폭 확대시킬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이후 현재까지 업계에서 유일하게 3차원 V낸드 플래시를 탑재한 PC향, 데이터센터향 SATA SSD 제품을 출시했다. 앞으로 독보적인 V랜드 기술을 바탕으로 SSD 사업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NVMe (Non Volatile Memory express)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에 최적화된 기존의 SATA(Serial Advanced Technology Attachment) 규격 대신 SSD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초고속 데이터 전송 규격이다.

또 카드타입 SSD는 SSD를 보드에 케이블로 연결하는 SATA방식과는 달리 직접 장착할 수 있어 케이블 방식에 비해 월등하게 빠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