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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복싱, 한순철과 함상명의 차이점은?

현장클릭 머니투데이 인천=강경래 기자 |입력 : 2014.10.0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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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복싱에 적지 않은 충격을 안긴 경기가 있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한순철(-60㎏급)이 8강에서 탈락하며 이변을 연출한 것. 반대로 19살의 신예 함상명(-56㎏급)은 예선부터 준결승까지 화끈한 인파이팅을 펼치며 결승에 진출,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순철과 함상명은 복싱스타일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한순철은 동급 선수들에 비해 큰 키와 긴 리치를 활용해 원거리에서 잽과 스트레이트로 포인트를 따내는 복싱을 한다. 상대선수가 공격적으로 들어올 경우에는 클린치로 위기를 모면한다. 한순철은 이와 같은 포인트 위주 복싱스타일로 런던올림픽에서 '깜짝' 준우승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복싱 룰이 바뀌었다.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이 '복싱의 황금시대를 되찾자'는 취지로 1984년 로스엔젤리스 올림픽부터 적용해온 헤드기어 착용을 폐지한 것. 종합대회로서는 이번 인천대회에 처음 적용됐다.

채점제도도 바뀌었다. 기존 방식에서는 유효타 개수만 점수에 반영됐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는 더 공격적인 경기를 펼친 선수에게 점수를 주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1라운드에 더 공격적이었던 선수에게 10점을 주고 상대선수에게는 8점 혹은 9점을 주는 방식이다. 이는 프로복싱 채점방식과 동일하다. 올림픽 준우승자인 한순철이 아시안게임에서 '노메달'에 그친 이유다.

반면 함상명은 불도저와도 같은 스타일이다. 함상명의 8강전과 준결승 경기를 보면 단 한 차례의 클린치 시도가 없었다. 대부분 한국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노가드'로 경기한 반면, 함상명은 관자놀이까지 올라간 튼튼한 가드로 상대선수에 파고들어 보디에서 안면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펀치 콤비네이션을 구사한다. 8강전에서 판정논란이 있었지만, 분명한 건 함상명은 화끈한 경기를 펼쳤다는 점이다.

그 결과, 함상명은 예상을 뒤엎고 결승까지 진출하며 금메달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함상명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리는 결승전에 출전한다. 그는 오픈성 펀치를 줄이고 훅의 각도를 예리하게 다듬는 등 일부 부족한 점을 보완한다면 향후 프로로 전향하더라도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만한 기량으로 보여진다.

아마추어 복싱이 바뀌었다. 복싱팬들이 원하던 방식으로 변화한 것이다. 방식이 바뀌니 한국선수들의 성적도 좋아졌다. 남자선수는 함상명을 포함해 4명이나 결승에 진출하며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젠 한국복싱이 화끈한 경기를 통해 그동안 아쉬움에 떠났던 관중들을 불러 모으는 일만 남았다.

[현장클릭]복싱, 한순철과 함상명의 차이점은?

강경래
강경래 butter@mt.co.kr

중견·중소기업을 담당합니다. 서울 및 수도권, 지방 곳곳에 있는 업체들을 직접 탐방한 후 글을 씁니다. 때문에 제 글에는 '발냄새'가 납니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 덕에 복서(권투선수)로도 활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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